신보, 신임 이사장 선출 놓고 잡음
신보, 신임 이사장 선출 놓고 잡음
  • 강선일
  • 승인 2016.08.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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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 구성후 절차 지체

기재부 출신인사 ‘내정설’

현 이사장 연임설도 거론

노조, 성명서 내고 반발
대구혁신도시 이전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 오는 9월 서근우 이사장의 임기만료에 따른 신임 이사장 선출을 앞두고 각종 잡음에 휩싸이고 있다. 기획재정부 고위관료 출신인사의 내정설이 지난달부터 일찌감치 나도는가 하면, 서 이사장의 연임설까지 불거지자 신보 노조가 낙하산 인사 및 현 이사장 연임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에 따른 것이다.

28일 신보 및 금융권에 따르면 서 이사장의 임기가 다음달 30일자로 끝남에 따라 신보는 지난달 25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임 이사장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임원추천위 구성 한달이 지나도록 이사장 모집공고 등의 후속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정부의 낙하산 인사 등과 관련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신보는 그동안 통상적으로 임원추천위를 구성하면, 곧바로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신보와 금융권 안팎에선 신임 이사장에 문창용 전 기재부 세제실장을 유력한 후보로 예상하고 있다. 문 전 실장은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지난달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친 조세분야의 전문가로 인정을 받는 정통 관료출신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에서 금융공기업 중 가장 빨리 자리가 나오는 신보 이사장에 문 전 실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문은 지난달부터 무성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문 전 실장의 낙하산 인사설과 함께 서 이사장의 연임설도 나돌고 있지만, 현실성은 낮아 보인다. 관련법에 따라 공기업 임원이 연임될 때는 임원추천위의 추천을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보 내부인사 중에선 황병홍 전무이사가 후보군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보 노조는 최근 성명을 통해 “정부와 금융당국이 능력과 자질이 되지 않는 자를 낙하산으로 이사장 자리에 앉히려 한다면 금융노조와 연대해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한 강력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며 “중소기업 지원정책기관으로서 신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전문성을 비롯 능력과 자질을 제대로 갖춘 이사장 선임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보는 지난 4월 김기석 전 새누리당 국민통합위원회 기획본부장의 신임 감사 선임으로 노조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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