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에 갈라지는 ‘당심과 민심’
사드에 갈라지는 ‘당심과 민심’
  • 김주오
  • 승인 2016.08.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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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새누리 초선의원 11명 ‘배치’ 성명
성주지역 당원 1천150여명 집단 탈당
대구·경북 새누리당 초선 국회의원 11명이 지난 26일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강행을 규탄하고 사드 배치를 촉구했다. 같은 날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한 경북 성주지역 새누리당 당원 1천151명이 집단 탈당서를 제출했다.

새누리당 정종섭 등 대구 의원 5명과 백승주 등 경북 의원 6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SLBM 시험발사는 유엔결의안을 정면 위반한 행위로 동북아 안정은 물론 한반도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으로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 탄도미사일, SLBM 등에서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인 사드배치와 관련해 국군통수권자와 군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드 배치로 인한 레이더 전자파와 소음에 대한 우려는 과장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정치권은 국민의 생명 보호와 사드 배치에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는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사드 배치 등 더욱 강화한 추가적 방어체계 구축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대구·경북 11명 초선의원들의 사드 배치 촉구 성명서 발표 이후 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한 경북 성주지역 새누리당원들이 경북도당을 찾아 집단 탈당서를 제출했다.

이날 백철현 성주군의회 의원 등 주민 10여 명은 새누리당 경북도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도당에 탈당서 1천150여장을 제출했다.

백 의원은 “성주군민이 40일 넘도록 촛불을 들고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했으나 국방부 대답은 성주 안에 제3부지를 추천하라는 것이었다”며 “국민의 당과 정의당, 더불어민주당 등 야 3당이 모두 연대 의사를 표명했으나 성주군민이 그토록 아끼고 사랑했던 새누리당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운운하며 (성주군민들에게) 그냥 죽으라 한다”고 주장했다.

통상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치는 입당과 달리 탈당서는 제출하면 바로 처리하지만 경북도당은 탈당계가 제3자를 통해 전달된 만큼 개별적으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칠 방침이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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