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70세…“글쓰기, 이젠 자신있다”
평균 70세…“글쓰기, 이젠 자신있다”
  • 남승현
  • 승인 2016.09.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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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내일학교’…초등 121명·중등 71명 졸업
대구시교육청에서 운영중인 대구내일학교 늦깎이 학생들의 졸업식과 입학식이 지난 22일과 23일 시교육청 행복관에서 열렸다.

올해 졸업식은 초등과정은 5회째로 121명이 졸업을 하고 평균연령은 69세다. 중학과정은 3회째로 71명이 졸업을 하며, 평균연령은 71세이다.

작년에 최고령으로 입학한 조남애(91) 학습자는 “내일학교에 입학한 후 가방을 메고 학교로 나설 때마다 가슴이 뭉클했다. 이제는 글쓰는 것도 두렵지 않다. 나이는 나 보다 적어도 친구도 많이 생겨 함께 차도 마시고 소소한 이야기도 나누다 보면 가족이 된 듯하다”며 “건강만 허락한다면 영어도 더 배워 해외여행도 가보고 싶고, 중학교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중학과정 최고령 졸업자인 한경순(84) 학습자는“여자라는 이유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항상 마음 한 구석에는 못 배운 것이 한(恨)이었다”며 “삼년 내내 남편 병간호를 하며 중학교를 다녔는데, 두 달 전에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남편에게 가장 먼저 졸업장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우동기 교육감은 “대구내일학교를 운영한 지 올해로 6년째로 초등과정 524명과 중학과정 123명 총 64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며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응어리를 떨쳐버리고 새로운 배움의 길에 도전하고 계신 만학도들에게 진심으로 찬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입학식에는 지난 8월 27일 진입 진단평가를 거친 초등과정 149명, 중학과정 150명이 입학한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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