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50㎞ 이내’ 공항 이전 기준점은?
‘대구서 50㎞ 이내’ 공항 이전 기준점은?
  • 김종현
  • 승인 2016.10.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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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위 확대 꺼리는 대구시 ‘시청’ 주장
의성까지 포함 원하는 경북도 ‘팔공산’
경계 불명확 ‘차로 30분’ 잣대도 논란
대구공항 통합이전 예정지를 대구에서 50㎞ 이내로 하기로 경상북도와 대구시가 합의한 가운데 기준점을 어디로 할 것인지를 놓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려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시는 대구시청을 기준으로 50㎞이내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경상북도는 팔공산을 인구 기준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구 기준점이란 포항, 경주, 성주 등 대구를 포함한 도내 각지의 인구와 거주분포지역 거리 평균을 말한다. 경상북도는 인구 기준점이 팔공산으로 나와 의성까지 50㎞이내 지역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구시는 팔공산을 인구 기준점으로 할 경우 경북 북부지역까지 이전 예정지 범위가 넓어져 대구에서 공항이 더 멀어지게 된다며 대구시청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대구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공항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경계지역을 어디로 하냐에 따라 도심에서 걸리는 시간은 크게 늘어날 수 있어 해석이 애매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30분이라는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4차선 도로가 만들어지고 철도를 새로 건설하는 비용도 예산에 포함돼 있는 만큼 접근 기반만 마련한다면 시간은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공항이 대구의 동과 서, 남이나 북 어느 쪽이냐에 따라 이용주민들로서는 두배 세배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30분이라는 기준이 불명확한 잣대가 될 수 있다.

대구시는 국방부의 신공항이전 예정지 조사용역과 별도로 20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대구에서 접근성이 어디가 좋은지 파악하기 위한 용역을 자체적으로 발주했다. 대구시는 다음달 자체 용역결과가 나오면 이를 근거로 국방부에 최대한 대구에서 가까운 지역이 선정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근거로 삼을 계획이다.

오는 27일 대구에서 열리는 공항이전지역 주민설명회를 앞두고 대구시와 경북도가 기준점에 대한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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