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가을의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 승인 2016.10.23 08: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염 유병율 증가세 ‘꾸준’
환자 80%가 20세 이전 발병
완치 아닌 ‘관리’ 개념 갖고
원인으로부터 노출 피해야
이준엽 원장
이준엽
이준엽이비인후과 원장
사회의 발달과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기대수명은 비약적으로 증가했고 이제는 ‘어떻게 사느냐’를 중시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러나 산업화와 도시화의 반대급부로 비염같이 삶의 질을 감소시키는 질환들은 오히려 과거보다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비염의 유병율은 2001년 2.7%, 05년 8.3%, 09년 11.4%로 뚜렷이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유병율이 과거에 비해 급격히 증가하는 요인으로는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생활양식의 변화, 스트레스, 비만, 지구온난화, 대기오염과 황사등을 꼽을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은 생명과 직결된 질병이 아니어 간과되기 쉽다.

그러나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현시대에 비염은 삶에 막대한 불편감을 끼치며 특히 소아나 청소년의 경우에는 성장장애 및 학습능율저하 등의 큰 지장을 초래한다.

비염이란 콧물, 코막힘, 코와 눈의 간지러움, 재채기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코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통칭하는 것으로 이는 어떤 물질 (진드기나 꽃가루, 대기오염 물질등)에 민감한 사람이 그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일어나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수많은 비염환자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것중 하나가 비염의 원인에 대한 것이다. 비염의 원인에는 크게 진드기나 꽃가루, 바퀴벌레등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과 원인이 알레르기가 아닌 비(非)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나눌 수 있다.

비(非)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가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하여 나타나는 비염으로 그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세균, 대기오염물질, 찬 공기, 뜨거운 음식, 잘못된 국소 비염약물사용, 여성호르몬, 노화등으로 다양한 편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보통 2세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2세 이전에 드문 이유는 일정시간 이상 꽃가루 등의 항원에 노출되어야 비염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후 점점 증가해 학동기에 가장 흔하며 비염 환자의 80%가 20세이전에 발병한다. 이런 유소아에서 비염을 줄이는 데 모유수유와 간접흡연회피가 도움이 된다.

비염환자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것이 사실 비염이 완치가 가능한지이고 실제 비염완치를 키워드로 하는 수많은 광고가 웹과 지하철등에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알레르기질환의 질환의 특성상 완치는 어려우며 완치의 개념이 아니라 관리의 개념에서 접근해야 함이 바람직 할 듯 하다.

비염의 치료는 관리의 개념에서 접근해보면 병원에서 피부반응검사 등을 통해 원인물질 파악후 이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환경요법과 경구약물과 비강내 스프레이를 이용한 약물요법이 있으며 그 외 코막힘이 심할 경우 시행하는 수술요법이 있다.

특정 비염 약물의 경우 환자 임의로 장기 복용시 내성발현이나 약물성비염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완치의 개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알레르기 면역요법이 유일하다.

이는 알레르기 질환의 근본 치료법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된 유일한 방법이며 그 외 소위 완치를 내세우는 방법은 모두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다.

그러나 면역요법의 경우 안전하고 근본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적응대상이 한정적이며 치료기간이 길다는 점, 고가라는 단점이 존재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알레르기 질환은 삶의 질에 악영향을 끼치나 완치가 쉽지 않은 질환이다.

완치가 어렵다해서 포기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에 기댈 것이 아니라 관리의 개념에서 접근하면 요즘같이 ‘어떻게 사느냐’를 중시하는 시대에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듯하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