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에 무너진 김기춘과 고영태의 실소
박영선에 무너진 김기춘과 고영태의 실소
  • 승인 2016.12.0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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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위증이 확인되자 이를 둘러싸고 네티즌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김기춘 전 실장은 7일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한사코 최순실이란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부인했지만 결국 말을 바꿨다. 김 전 실장은 10시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 관련 설명이 나오는 과거 영상을 제시하자 “최순실이란 이름은 이제 보니까 내가 못들었다고 말할 순 없다”고 실토했다. 이날 김 전 실장은 최순실에 대해 “만나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름도 들어본 적 없다”면서 그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

그의 증언 번복을 이끌어낸 건 ‘네티즌수사대’의 정보력과 박 의원과의 실시간 정보 교류 덕분이었다. 박영선 의원은 자신의 카카오톡으로 전달된 한 누리꾼의 제보 영상 증거로 제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의 주식갤러리가 김기춘 전 실장의 위증 정황을 제보했다.

2007년 7월 19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검증 청문회를 녹화한 것으로 한나라당 안팎에서 선임된 청문위원들이 박 후보를 검증하는 자리였다. 박근혜 당시 예비후보와 최태민씨의 약혼설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최씨의 딸인 최순실을 조사했고, 최순실의 재산 취득 과정을 집중 조사했다는 언급이 나온다. 영상에는 박근혜 캠프의 선거대책부위원장이자 법률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김 전실장이 캠프 지도부였던 유정복ㆍ한선교ㆍ홍사덕 의원, 강신욱 전 대법관 등과 함께 청문회를 지켜보고 있었다.

김 전 실장이 이미 9년 전 최순실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결정적인 증거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들의 주식갤러리 유저들이 제보한 것이었다.

항상 “모른다”로 답변을 일관하던 김 전 실장의 사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의원은 이후 SNS에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최순실을 모른다’던 김기춘 증인의 실토를 들을 수 있었다. 누리꾼 수사대와 함께한 일”라고 글을 남겼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영태는 ‘오늘 누가 제일 거짓말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 “어려운 질문을 주셨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뭐 굳이 일부로 제가 대답을 안 해도 지금 방송을 보시는 분들은 다 아실 것 같다”고 답했다. 고 씨는 답변을 하며 터져 나오는 실소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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