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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군위

통합공항 유치 ‘기대만큼 우려 컸다’

기사전송 2017-01-10, 1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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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군위서 첫 설명회
“대대로 이어온 삶의 터전
통째로 사라진다” 반발
“소음완충지대 더 넓게”
주민 요구사항도 이어져
김영만 군수 “개인을 떠나
미래 위해 고민하자” 당부
군위통합공항간담회
국방부 관계자가 통합공항 간담회에서 주민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통합공항 예비 이전후보지를 대상으로 한 첫 주민설명회가 9일 오후 2시부터 군위군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국방부와 건교부, 대구시 등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날 설명회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첫 설명회라는 점에서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예비 이전후보지에 대한 구체적인 입지와 규모 등이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돼 통로와 로비까지 몰려든 주민들로 가득찼다.

하지만 설명에 관계자들은 △향후 추진 일정 △보상규모 △소음완충지대 확보 등에 대한 안내와 설명을 하는 수준에 그쳐 주민 기대감에 부응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는 평이다.

설명회에 이어 주민을 대표한 3명의 개별 질의 및 응답 시간이 마련됐지만 이마저도 “개인의 주장이나 의견 등은 배제하며, 질의시간은 1분”이라고 못박아 주민들의 반발이 뒤따랐다.

박종근 우보면 청년회장은 통합공항 이전할 경우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완충지역을 더 넓게 할 수는 없는지를 물었고 이에 대구시 관계자는 향후 후적지 개발 등을 통한 예산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답했다.

우보면 봉산리 박철구씨는 “여론몰이식 일방적인 공항유치 추진을 반대한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박 씨는 김영만 군수를 겨냥, “500년 이상 이어온 선조의 얼과 혼이 통째로 사라진다고해도 국방부와 국토부를 대상으로 끊임없이 구애하면서 공항이 들어서는 것을 허용하겠는가”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날 행사장 밖 도로변에는 우보면 문덕1·미성2·모산·달산·봉산리 주민 100여명이 집결, 공항유치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장권 문덕리 주민대표는 “비행장이 오면 그 주변은 소음공해로 사람이 살아 갈수 없다”면서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정든땅 내 고향에서 욕심없이 농사 지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공항유치 신청을 포기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덕리 하상운(62)씨는 사전 주민과의 교감에 부족한 부분을 지적했다. 하씨는 “지역에 공항이 온다는 말조차 들은적 없다. 정말 공항이 필요한 것이라면 있는 그대로의 모든 것을 열어놓고 대화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좋은 것만 이야기하고, 나쁜 것은 숨기면서 졸속으로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행정이냐”며 비난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찬성도 반대도 지역의 발전을 위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찬반을 둘러싼 여론에 대해 인정했다. 김 군수는 그러나 “개인을 떠나 군위의 미래를 위해 차분히 고민할 때”라는 말로 통합공항 이전 유치에 대한 희망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은 9일부터 12일까지 경북 5개 지방자치단체별로 주민과 소통 간담회를 개최한다. 의성 10일, 고령11일, 달성·성주12일이다. 국방부는 이번 소통 간담회를 통해 일방적인 사업설명이 아닌 지자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소통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한 만큼, 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대구 민·군 공항 통합이전 사업을 주민 참여하에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위=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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