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김기춘
‘그것이 알고 싶다’ 김기춘
  • 승인 2017.01.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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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집중 조명한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추악한 역사를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비선의 그림자 김기춘 - 조작과 진실’ 편으로 김기춘에 대해 파헤쳤다.

김기춘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의 범인 문세광이 자백을 하지 않자 그의 입을 열기 위해 투입됐고 그의 자백을 받아냈다.

이에 대해 한홍구 교수는 “박근혜 입장에서 볼 때는 어머니의 원수를 갚아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춘은 박정희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승승장구했고 김기춘의 위치는 7인회에서도 가장 총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영 의원은 “박근혜 의원이 조금 늦게 오면 먼저 들어와 있던 김기춘 의원이 일어나서 깍듯하게 예우를 갖추고 인사했다”고 회상했다.

이혜훈 의원도 “박근혜 의원이 우리랑 같이 있지 않는 자리에도 늘 ‘주군’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다”라면서 “주군, 하명 이런 단어를 쓰는 것을 보고 굉장히 충격적으로 놀랐다”고 지적했다. ‘주군’이란 군주 국가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우두머리를 뜻하는 말로 임금을 가리킨다. 민주주의가 정착된 오늘날에는 쓰이지 않는 말이기도 하다.

또 김기춘 전 실장이 2014년 광주비엔날레 당시 ‘박정희와 박근혜를 풍자한 그림’을 그린 홍성담 화백의 작품을 전시할 수 없도록 협박한 의혹도 제기됐다.

고 김영한 비망록에 따르면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 측에서는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무언의 압박’을 주는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시장은 ‘그것이 알고싶다’측과의 인터뷰에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연락이 왔었다”고 밝혔다. 비망록에는 비서실장을 뜻하는 ‘長(장)’이 여러번 언급되기도 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연관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김기춘 전 실장이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 때부터 간첩조작과 여론 조작을 주도한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지난 1974년 일어난 재일동포 간첩단 사건으로 수십명이 사형 선고를 받은 후 10년 넘게 사형수로 복역한 후 최근에 와서야 모두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일동포 간첩단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사람들은 수사 과정에서 잔인한 고문을 받고 허위 자백을 하고 사형을 선고받았다. 재일동포 간첩단 사건 수사를 주도한 사람은 당시 김기춘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이었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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