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공항 못 받겠다” 높아가는 반대
“통합공항 못 받겠다” 높아가는 반대
  • 김병태
  • 승인 2017.01.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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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우보면 주민들 집회
“전투기 소음 축산농 피해
군사 보호구역 등 묶여
농사 짓는 것도 허가받아야”
“공직자·사조직 등 동원
찬성 여론몰이 군민 우롱”
군위신공항유치반대
군위 우보면 문덕·모산·미성리 주민 200여명이 지난 20일 군위군청 사거리에서 통합신공항 결사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군위군 우보면이 통합신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공항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 또한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우보면 주민 200여명은 지난 20일 군위군청 앞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문덕·모산·미성리 주민 대표 3명이 삭발을 하는 등 ‘통합신공항 유치 반대’에 사력을 다할 뜻을 밝혔다.

이날 하상운(62·미성리 마을대표) 박장권(57·문덕리 마을대표) 박병만(58·모산리 마을대표)씨 등 우보면 주민대표 3명은 밤새 내린 눈이 쌓여 체감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삭발을 통해 공항유치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박장권 우보면 문덕리 마을 대표는 “통합공항이 우보면에 들어오면 전투기 소음은 물론 군사시설 보호구역과 제한, 안전구역을 세분화해 농사를 지을 때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특히 전투기 이·착륙 시 굉음으로 축산농가들의 피해가 뒤따른다”고 반대 이유를 들었다.

집회에 나선 주민들은 호소문을 통해 “상부상조하며 평화롭게 삶의 터전을 일궈온 우보면이 K2군공항 이전이라는 날벼락을 맞아 통째로 사라질 존폐의 위기에 놓였다”고 반발했다.

또 “군위군의회와 500여명의 공직자, 백년회 등 사조직을 동원해 찬성 여론몰이 행정으로 군민들을 벼랑끝으로 몰아가고 있는 군수의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지역발전이라는 사탕발림으로 군민을 우롱하는 김영만 군수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집회를 마친 우보면 주민들은 군청앞에서 동부사거리~만물슈퍼앞 사거리~K마트를 거쳐 다시 군청앞으로 되돌아오는 약 2㎞ 거리를 행진하면서 “주민의견 수렴없는 공항유치를 반대한다”, “주민을 우롱하는 김영만 군수는 사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군위=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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