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로 전우애 나눈 ‘의리의 해병’
헌혈로 전우애 나눈 ‘의리의 해병’
  • 이시형
  • 승인 2017.01.24 13: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사단 장병들, 백혈병 앓는 전역병 모친에 헌혈증 기부
띠뜻한전우애실천한해병
해병대 1사단 포병연대 장병들이 헌혈증 189장을 모아 전달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해병대 장병들이 한파도 녹일 따뜻한 ‘전우애’를 실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병대 1사단 포병연대 장병들은 지난 1월 중순 SNS를 통해 전역한 예비역 해병의 어머니가 백혈병으로 투병 중에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란 정신을 발휘, 헌혈증 189장을 모아 24일 전달했다.

2015년 8월까지 해병대 1사단 포병연대에서 수송병으로 전역한 고동우 해병 어머니는 지난해 12월께 급성골수성 백혈병을 판정받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고 해병은 어머니의 치료과정에서 많은 병원비와 수혈이 필요하게 되자, 답답한 마음에 자신의 SNS에 이러한 사연을 올렸다. 선배 해병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부대 장병들은 “전우의 아픔은 곧 나의 아픔이며, 전우의 어머니는 나의 어머니와 같다”며 자발적으로 헌혈증 기부운동을 시작했다.

연대 본부중대에서 시작된 헌혈증 기부운동은 순식간에 연대 전체로 확산돼 지난 16일까지 3박 4일 동안 장병들은 십시일반 자신들의 헌혈증을 흔쾌히 기부했다.

고동우 예비역은 “전역한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잊지 않고 도와준 전우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사회에서 자랑스러운 해병대 예비역으로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했다.

포병연대장 이상호 대령은 “장병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헌혈한 건강한 피가 백혈병을 앓고 있는 고동우 해병의 어머니에게 전달돼 하루 빨리 쾌유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