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에 의존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보조금에 의존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 김종현
  • 승인 2017.01.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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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숙박관광 상품 24억
국제선 취항에 22억 지원
작년 방문객 56만명 육박
업계 “인센티브 남발보다
매력있는 스팟 개발 시급”
지난해 56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대구를 찾았으나 대구관광의 경쟁력 제고에 따른 관광객 유치가 아니라 50억원에 이르는 대구시의 관광객 유치 보조금에 전적으로 의존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2015년보다 41% 증가한 56만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화권 관광객이 26만6천여 명(55%)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미국 관광객 10만4천여 명(21%), 동남아 관광객 5만여 명(10%), 일본 관광객 4만5천여 명(9.3%) 순이다.

시는 2012년 만들어진 대구시 관광진흥조례에 따라 일반여행업 등록업체에 지난해 24억8천300만원을 지원했다. 지원금은 숙박자 12만 명을 대상으로 관광객이 1박을 하고 쇼핑지 1곳, 식당 2곳 이상을 들르면 1만 5천원, 2박을 하면 2만 8천원을 여행업체에 지원했다.

숙박지원금 뿐만 아니라 전세기 탑승률도 70%까지는 300만원, 81% 이상이면 500만원을 여행사에 준다. 또 대구지역 전세버스에는 30만원, 타 지역 전세버스에는 15만원, KTX 차비도 5천원에서 1만원, 유료체험 관광지를 방문하면 3천원에서 5천원의 체험비도 지원한다. 이밖에 여행사를 대상으로 상품개발 지원비, 우수 여행사 포상금 등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이처럼 지원금을 늘리면서 전체 방문 외국인 가운데 숙박 비율이 81%를 넘는 것으로 대구시는 추산하고 있다. 숙박시설별로는 호텔이 46%, 모텔, 게스트하우스 등 기타 숙박시설이 54%였다.

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5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89.9%(25만5천여 명)나 급증해 전국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대구공항 국제선도 저가항공 취항이 늘면서 현재 12개 노선이 됐다. 이들 국제선 정기노선에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방콕 노선을 운행한 제주항공에 4억원, 2015년 3월부터 오사카로 취항한 티웨이 항공에 3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취항한 에어부산(삿포로), 티웨이(후쿠오카) 노선을 비롯해 올해에만 15억원이 투입돼 지난해와 올해 국제선 취항 지원에 22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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