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위협” 성주·김천 주민 반발 난제
“생존권 위협” 성주·김천 주민 반발 난제
  • 남승렬
  • 승인 2017.02.27 18: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주골프장에 사드 배치 본격화
郡 농민회 “강도 높은 투쟁 지속”
경북도, 지역발전대책 마련 주문
정부와 미국이 성주골프장(성주CC)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하기까지는 풀어야 할 난제가 남았다.

롯데가 27일 이사회를 열어 롯데스카이힐 성주CC(성주골프장)를 주한미군 사드 배치 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의결했지만 주민 반발 등의 사드 배치 반대 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성주 지역 주민은 물론 인접한 김천 지역의 주민의 반발이 예상된다. 성주골프장을 기준으로 김천시청은 북서쪽 14.2㎞, 성주군청은 남동쪽 15.3㎞ 떨어졌다.

골프장은 김천 혁신도시 초입인 KTX김천·구미역과 8.1㎞ 거리를 두고 있다. 김천 혁신도시에는 지난달 기준으로 1만6천여명이 산다.

또 성주골프장 인근에는 김천시 남면 월명·부상·송곡리와 농소면 노곡·연명·봉곡리 주민 2천100명(1천 가구)이 살고 있다.

사드 레이더가 김천 쪽을 향하는 만큼 김천 지역 주민들은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설이 나온 뒤 촛불집회를 열어 반발하고 있다.

원불교 성지인 정산(鼎山) 송규 종사 생가터, 구도지 등이 가까워 원불교인도 집회를 열어 반대 뜻을 나타냈다.

일부 성주 주민도 매일 촛불집회를 열어 사드배치에 반대하고 있다.

성주군 농민회 이재동 회장은 “주민의 생존권을 져버린 사드 배치는 말이 안된다”며 “더욱 강도 높은 사드 배치 철회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경북도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에선 성주와 김천을 위한 지역발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16일 서울 국회에서 발표한 호소문에서 “국가 자존과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일에 여야를 넘어선 국론결집이 무엇보다 우선이다”며 “정부는 희생을 감내한 사드 배치지역과 주변 지역에 실질적 지원대책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추홍식·최열호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