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아 있던 희망 인양, 서명 동참 시민들에 감사”
23일 세월호가 참사 1천73일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자, 김선우(사진) ‘세월호 참사 대구시민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은 “이제부터 세월호 진상규명과 국민들의 상처 치유가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3년간의 외침 끝에 드디어 물 밑에 가라앉아 있던 ‘희망’이 인양됐다”며 “기다림이 컸던만큼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하룻밤 사이에 건질 수 있었던 것을 3년동안 지켜만 봤던 정부의 소극적 태도는 여전히 아쉽다”며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미수습자 수습와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는 데 전력을 다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세월호 인양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종된 9명의 아이들 모두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정부는 국민들에게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약속해야 한다”며 “국가 재난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3년간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에 동참해 준 30만명의 대구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한편 대구 지역 72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세월호 참사 대구시민대책위원회는 내달 15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에서 대구시민대회를 연다. 16일에는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안산합동분향소 등에서 열리는 추모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