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논쟁에 투표 사전유출 논란
네거티브 논쟁에 투표 사전유출 논란
  • 강성규
  • 승인 2017.03.23 17: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대선주자 文-安 신경전 ‘가열’
전북방문한문재인전대표
2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사하는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3일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지방분권형 헌법개정과 지역균형발전 촉구 범시민대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2일 전국 250개 투표소 선거인단 현장투표를 시작으로 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국면에 본격 돌입하면서 당내 후보자 및 각 후보 지지자들간 신경전도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의 군복무 시절 전두환 표창장 등 ‘네거티브’ 논란에 이어 현장투표 첫날부터 득표 결과 사전 유출 파문까지 겹치며 경선판이 점차 혼탁한 양상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문 전 대표가 나머지 세 후보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이 문건을 두고,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시장 측은 대세론 형성을 위한 문 전 대표 측 또는 지지자들의 ‘의도적 유출’로 규정하며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양승조 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유포된 개표 결과는 전혀 신뢰할 수 없는 근거없는 자료라고 보면 된다”며 “밀봉상태로 어제 밤 늦게 중앙당 선관위로 인계했다. 이후 권역별로 함께 개표하기 때문에 근거가 없다”고 해명하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숙지지 않고 있다.

선관위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각 캠프 측에선 회의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논란이 해소되지 않고 똑같은 사태가 반복되거나 실제 결과가 유출된 문건과 비슷하게 나올 경우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며 향후 ‘경선불복’ 등 갈등의 씨앗을 낳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민주당을 제외한 정당들은 기다렸다는 듯 민주당의 네거티브 논란, 득표결과 사전 유출 의혹 등 민주당의 경선 행태를 맹폭하고 나서, 민주당이 내우외환에 처하는 형국이다.

한편,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장’ 논란으로 문 전 대표와 안 전 지사 측 사이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안 전 지사가 이른바 ‘문팬’과 이들을 제지하지 못하는 문 전 대표에 직격탄을 날리며 사실상 ‘선전포고’하고 나선 것에 대한 배경과 전망을 놓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안 지사가 ‘이명박-박근혜’ 정권 재창출 시나리오처럼 문 전 대표와 각을 세우기 시작하며 문 전 대표에 이어 차차기 정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을 세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반면, 안 전 지사가 충동적이고 신경질적인 ‘아마추어’ 같은 모습을 보여 지지층의 이탈을 자초하는 악수를 저질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성규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