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도시 두 곳 KTX 정차 “대구가 부러워”
한 도시 두 곳 KTX 정차 “대구가 부러워”
  • 김종현
  • 승인 2017.03.26 15: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서대구역 완공 예정
서울 빼면 전국 유일 ‘두 역사’
他지자체 벤치마킹 대상으로
“다른 지자체에서 대구를 부러워합니다. 벤치마킹하려고 찾아 오고요.”

KTX 서대구역사(광역철도 공동역사)가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 도시가운데 KTX가 두번 서는 곳은 대구가 유일한 때문이다.

코레일 측의 우려를 무릅쓰고 대구시가 정부를 설득해 서대구 역사를 만드는 것은 대구 서구지역의 개발 촉진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정책목표 달성하기 위해서다.

시는 오는 2020년 서대구 KTX역이 완공되면 대구 산업단지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대구 서부와 달성을 포함 148만 명의 대구시민과 기업인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근로자의 교통환경이 개선돼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동대구 복합환승터미널 개통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간선철도 차량과 급증하는 승객을 취급하는 동대구역의 혼잡이 크게 완화되고 기능도 분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대구 KTX역이 대구 서·남부 지역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수 있도록 복합환승센터 건립, 역세권 개발, 도시재생사업 등 다양한 개발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2020년 서대구역이 완공되면 지역균형 발전을 통해 도시경쟁력이 강화되고 교통중심지로서 산업·금융 업무 거점지역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관계자는 “지금까지 동대구역에 정차하는 KTX가 100회 였는데 서대구역사가 만들어지면 이 가운데 79회가 동대구역에 서고 21회는 서대구역에 정차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함께 분석하고 있다”며 “한 도시에 두번 정차해도 열차의 속도가 느려지지 않도록 코레일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대구역은 KTX뿐만 아니라 구미와 경산을 잇는 대구경북 광역철도 8개 역가운데 하나로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서대구역사에서 경남 창영의 대합산단까지 연결하는 산업철도계획이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 앞으로 서대구 역사가 중요한 거점역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구~창원간 산업철도 연장의 교두보가 마련돼 대구 등 영남권내륙의 산업물류와 경남 중부내륙의 산업물류를 마산 가포신항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대구 광주간 고속철도 건설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KTX 서대구역이 대구광주를 잇는 기점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코레일과 SRT가 경쟁체제에 들어가면서 경부선만 운행하던 서울역이 호남선을 새로 신설하는 등 코레일의 정책도 변화하고 있어 대구시가 선제적으로 ‘한 도시 경부선 두번 정차’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코레일 관계자들은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정차역이 두 곳이나 있는 것은 열차속도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며 여전히 걱정하고 있어 서대구 역사 준공 전까지 코레일 운영자들과 대구시가 충분한 소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