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소아 급성장염 조심하세요”
“환절기 소아 급성장염 조심하세요”
  • 대구신문
  • 승인 2017.03.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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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바이러스 빠른 확산세

올해만 환자 800여명 발생

“손씻기 등 위생관리 철저해야”
네 살배기 아들을 키우는 정모(여·34·대구 북구 산격동)씨는 최근 아이를 안고 급히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만 했다. 정씨는 “아이가 새벽에 갑자기 구토와 설사 증상을 너무 심하게 보여 급히 병원으로 갔다”며 “병원 처방을 받아보니 ‘급성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에 걸렸다’고 했다. 그날 응급실행 이후 아이의 위생관리는 물론 모든 식구들이 손 씻기와 소독 등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가 찾아오면서 각종 바이러스성 질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환절기를 맞아 최근 대구지역에는 소아 급성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체내 수분량이 적어 장염으로 인한 탈수 증세가 심해지면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며 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조언하고 있다.

26일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들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응급실을 찾은 장염 환자는 하루 평균 3~4명에 이른다. 이는 올 겨울 들어 장염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난해 12월 보다는 적은 수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다소 높은 수치다.

특히 최근에는 소아 급성장염 환자가 병원을 많이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아 급성장염의 원인은 로타바이러스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다른 장염보다 구토와 설사가 더 빈번해 탈수 위험이 커진다. 강한 전염성과 긴 생명력이 특징인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입을 통해 전염되며 소량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급성장염은 산부인과나 산후조리원, 유치원, 어린이집 등 영·유아가 단체생활 하는 곳에서 집단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지난 14일 서울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들이 급성장염을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주로 걸리는 로타바이러스는 구토와 발열에 이은 묽은 설사와 탈수 증상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벌써 800여명이 감염될 정도로 확산세가 빨라 보건당국이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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