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어 두번째로 지역 맞춤공약 발표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대구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문재인의 대구경북 비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대구·경북(TK) 지역에 대한 공약 발표를 했다. 문 전 대표는 “지역 곳간을 채우고 지역을 잘 살게 하는 것은 지역 출신 대통령이 아니다.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국정 철학을 가진 정부만이 지방을 살릴 수 있다”며 대구경북의 일자리 창출과 전통 제조업 경쟁력 강화, 신산업 육성을 주요 공약으로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 상생 공약으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로 첨단의료 허브 조성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 지원 △대구공항 이전사업 지원 등을 내세웠다.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에 대한 관심이 어느 지역에 대한 관심보다 높다”며 “우리당(민주당)이 후보들 경선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에 정책 공약이라도 먼저 발표해야겠다는 성의로 대구경북에 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지역 현안인 대구통합공항 이전사업 지원과 관련해 “대구공항과 군 공항 이전은 양여 방식으로 지방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찬반의 다양한 목소리가 있어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민주당에서 노력해 특별법을 이미 마련해뒀으며, 합의가 이뤄지면 중앙정부에선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북 성주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선 “안보·경제 두 가지를 다 지켜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서 제 나름의 복안을 가지고 있고 또 충분히 성사시킬 수 있다는 자신도 있다”며 “(지역 등의) 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새 정부가 사회적 갈등, 특히 국가가 당사자가 되는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