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4.8%p 오른 17.4%
10개월 만에 2위 탈환
당내 경선도 4연승 질주
文과 양자대결 가능성 커져
30일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27~29일 전국 성인남녀 1천5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5주차 주중동향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결과,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전 주보다 4.8%p 오른 17.4%로 2위에 안착했다.
안 전 대표가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위에 오른 것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조사 대상에 포함되기 직전인 지난해 5월 4주차 여론조사 이후 처음이다. 10개월만에 2위를 탈환한 안 전 대표는 경기·인천을 비롯해 호남과 PK(부산경남), 50대 이상, 보수층 계층에서 지지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TK(대구경북)·강원 경선까지 4연승을 달리며 본선행이 유력해졌다. 이날 경선 결과는 TK의 ‘반(反)문재인’ 정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 캠프 핵심 관계자는 “1차 소폭발은 이미 일어났고 다음 주쯤 양강 구도 확정시 2차 소폭발이 일어날 것”이라며 “그때는 지지율이 20% 중반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러한 ‘安風(안풍)’ 확산 여부는 이른바 ‘제3지대’와 ‘연대론’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모임인 ‘반딧불이 국민포럼’도 조만간 안 전 대표를 지지할 것으로 알려져 지지율 상승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호남과 충청 경선에서 2연승을 달린 문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층도 안 전 대표 쪽으로 일정 부분 유입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안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 내 주자들의 우열이 확연히 갈리면서 안 지사의 지지율이 넘어온 부분도 있다”며 “만일 안 지사와 이 시장이 최종 탈락하면 두 사람의 지지율이 더 넘어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