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보고 축제 즐기며 봄 향기에 취해”
“벚꽃 보고 축제 즐기며 봄 향기에 취해”
  • 강나리
  • 승인 2017.03.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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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벚꽃 명소는?
대구 팔공산 순환도로 ‘최고’
앞산 현충로·수성못도 인기
달성 현풍면, 드라이브 코스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대
다양한 축제·문화공연 펼쳐져
오늘 구미 금오산 ‘꽃길 축제’
지난해수성못벚꽃만개모습-흑백
지난해 수성못 벚꽃 만개 모습.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에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도심에서 멀리 나가지 않고도 봄내음을 만끽할 수 있는 대구·경북 벚꽃 명소도 많다. 곳곳에서 봄꽃 축제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대구

대구 지역 대표 벚꽃 명소는 단연 팔공산이다.

팔공산 순환도로의 팔공CC삼거리~시민안전테마파크~수태골에 이르는 약 3.5㎞ 구간인 왕벚나무길에서는 터널처럼 이어진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환상적인 꽃 터널을 보려면 벚꽃이 만개하는 내달 초쯤 방문하는 것이 좋다.

앞산 현충로·구 앞산순환도로 일원과 수성못은 흐드러진 벚꽃을 마음껏 느끼며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야간에는 각양각색의 조명이 켜져 색다른 벚꽃 풍경을 볼 수 있다. 수성못에서는 야간 영상분수와 거리 뮤지션들의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달서구 상인동 월곡역사공원에서는 ‘왕벚꽃’(겹벚꽃)을 만나볼 수 있다. 왕벚꽃은 흔히 볼 수 있는 벚꽃보다 더 짙은 진분홍 빛을 띈다. 왕벚꽃은 보통 벚꽃이 다 지는 4월 중순부터 말까지 만개해 ‘벚꽃엔딩’을 연출한다.

육신사~성주대교~강정보를 잇는 달성군 강정보 녹색길은 봄꽃을 벗삼아 강바람을 느끼며 트레킹이나 자전거를 타기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근교로 나갈 시간이 없는 이들은 출·퇴근길 짬을 내 ‘꽃길’로 우회해 보는 것도 좋다.

화랑로(MBC네거리~효목네거리), 두류공원로(두류공원네거리~이월드 정문), 무학로(두산오거리~상동네거리), 신천동로(침산교~상동교), 범안로(연호네거리~범안삼거리), 사수로(매천대교~금호택지), 하목정길(달성군 하빈면) 등에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도 대구수목원, 대구스타디움, 경북대·계명대 캠퍼스, 두류공원, 동촌 유원지, 망우당공원, 금호강 둔치, 경상감영공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등지에서도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소풍을 즐기기에도 좋다.

곳곳에서 벚꽃축제도 열린다. 이월드 벚꽃축제(4월9일까지), 달창지길 벚꽃축제(31일~4월2일), 옥포 벚꽃축제(31일~4월2일), 팔공산 벚꽃축제(4월13일~4월17일) 등이 가볼만하다.

◇경북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는 보문호수를 배경으로 흐드러진 벚꽃을 만끽할 수 있다. 경주는 보문관광단지, 사적지 뿐만 아니라 도로 곳곳에 벚나무 3만 그루가 식재된 벚꽃 명소다.

31일부터 4월 9일까지 보문관광단지와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제1회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축제에는 벚꽃을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으로 꾸며진다. 뮤지컬 갈라쇼, 오케스트라, 팝페라, 클래식 등 여러 장르가 어우러진다. 또 1일 세계문화엑스포공원 광장에서는 ‘제26회 경주 벚꽃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건강달리기 코스도 있어 일반인도 벚꽃길을 가볍게 걸으며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9일에는 보문관광단지 주변 9천여 그루의 벚나무와 보문호 야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보문호반 달빛걷기’ 행사가 이어진다.

31일 구미 금오산과 금오천에서는 ‘금오산 꽃길 축제’가 열린다.

금오천~금오산 대주차장~금오산 입구 2㎞ 구간은 왕벚나무꽃의 야경이 아름다워 가족 또는 연인의 산책 코스로 꼽힌다. 금오산대주차장에서는 지역단체와 초청가수 공연도 펼쳐진다.

도로 양쪽으로 왕벚나무 290여그루가 식재된 안동 벚꽃길에서는 1.5㎞의 벚꽃 터널을 구경할 수 있다.

포항 환호해맞이공원에서는 벚꽃과 함께 탁 트인 바다 경관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포항 남구의 대표 사찰인 오어사 일원, 영일대 호수공원 역시 호수와 저수지를 끼고 있어 벚꽃이 만개하면 한 폭의 수채화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김천 교동 연화지는 호수에 반사된 벚꽃잎의 모습이 장관을 이뤄 야경명소로 유명하다. 개나리 등 다른 봄꽃들도 만나볼 수 있다.

경산 영남대 캠퍼스도 빠질 수 없다. 아름다운 벚꽃터널이 이어지는 ‘러브로드’가 유명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러브로드를 함께 걸으면 영원한 사랑을 이룬다’는 전설이 있어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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