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체육회 간부 거액공금 횡령 물의
문경시 체육회 간부 거액공금 횡령 물의
  • 전규언
  • 승인 2017.04.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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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례 걸쳐 6억5천만원 인출
개인 사업 경영난에 임의 사용
실무책임자 “모르는 일” 변명
문경시체육회 핵심 간부가 거액의 공금을 임의로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문경시는 17일 문경시체육회 상임부회장 A(61)모씨에 대해 거액의 체육회기금을 횡령한 혐의로 문경경찰서에 고소했다.

A 부회장은 지난 2016년 2월부터 8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체육회 통장에서 4억원을 임의로 인출하고, 올 2월께도 두 차례 2억5천만원을 찾아내는 등 모두 6억5천만원을 인출했다는 것.

지역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기도 한 A씨가 그동안 자금난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사태 또한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설이 무성하다.

이와 관련해 문경시체육회 B사무국장은 “지난 14일 전임 국장이 이 같은 사실을 말해 알게 됐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조사를 해 봐야 알 것 같아 경찰에 고소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 실무 최고 책임자인 A씨가 혼자서 임의로 인출해 사용한 것이란 주장도 펴고 있다.

그러나 B국장은 올 1월부터 체육회 실무를 총괄하는 공모직 상근 사무국장을 맡고 있어, 지난 2월에 인출된 2억5천만원 등 일정부분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더욱이 사태가 이지경이 되도록 실무 책임자가 모르고 있었다는 어처구니없는 변명만 늘어놓고 사태수습에는 미온적이란 지적도 많다.

문경시 체육회는 지난해 3월 생활체육회와의 통합을 거치면서도 회계부문에서도 별다른 말썽 없이 인수인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씨는 그동안 자신의 사업장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체육회의 기금에 까지 손을 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4일 거래 은행에서 부도 처리된 이후, 지금까지 주변과의 연락을 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경시체육회 회장인 문경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3년째 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최근 사표를 제출해 17일자로 처리됐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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