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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종합

文 ‘엄지척’·安 ‘그대에게’…거리는 ‘로고송 전쟁’

기사전송 2017-04-20, 21: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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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잡는 흥겨운 분위기 연출
洪 ‘백학’·‘귀요미송’ 등 8곡
劉 ‘치어업’·‘샤방샤방’ 개사
沈 ‘붉은노을’ 등 젊은층 어필
5·9 대선이 20일 가까이 다가오면서 ‘거리 표심(票心)’을 위한 유세용 로고송 경쟁이 한층 더 높아졌다.

전국을 돌아다니는 선거 후보가 한 지역에 오래 머물 수 없어 대부분 거리를 누비는 유세차에서 흘러나오는 ‘로고송’이 후보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때문이다.

로고송은 젊은 유권자에 맞춘 인기 가요나 지역별 공략을 위한 노래를 사용하는 등 세심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로고송에 맞춰 선거운동원들의 단순했던 율동도 격렬하고 큰 몸짓으로 변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로고송은 ‘기호 1번’을 강조하는 홍진영의 ‘엄지척’ 개사와 율동이 주목받고 있다. 가사에는 ‘든든한 대통령’과 ‘자상한’, ‘사람냄새’ 등 문 후보가 내세우는 가치들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영·호남 유권자를 겨냥한 문성재의 ‘부산 갈매기’와 김수희의 ‘남행열차’ 등도 있다.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내 꺼 하자’, 트와이스의 ‘치어업’ 등 최신 가요부터 코요태 ‘순정’과 엄정화 ‘페스티벌’ 등 1990년 가요도 섞었다.

선거운동 첫날이었던 17일, 대구 남구 명덕네거리에서 지나가던 초등학생들이 유세차에서 흘러나온 로고송에 맞춰 춤을 추는 동영상이 SNS 페이스북에 생중계되면서 인기를 얻기도 했다.

김동렬 민주당 대구 중남구지역위원장은 “로고송도 재미있지만 문 후보의 선호도도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후보의 트레이드 마크인 드라마 모래시계 주제곡 ‘백학’부터 트로트 박상철의 ‘무조건’, 박현빈의 ‘앗! 뜨거’, ‘귀요미송’ 등을 총 8곡을 준비했다. 보수층의 애국심을 호소하기 위한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도 포함됐다.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풍물·사물놀이패도 적극 활용한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와 가수 고 신해철의 생전 인연으로, 신해철의 ‘그대에게’와 ‘민물 장어의 꿈’ 노래를 개사해 로고송을 만들었다. 창작 트로트로 ‘국민이 이깁니다’와 록 버전 당가(黨歌), 동요 ‘떴다 떴다 비행기’ 등을 재구성했다.

바른정당은 기호 4번인 유승민 후보를 위해 트와이스의 ‘치어업’ 인기 파트 ‘샤샤샤’와 박현빈의 ‘샤방샤방’을 ‘444’ ‘4번4번’으로 바꿨다. 주요 선거운동원을 20대 젊은 층으로 구성해, ‘보수의 새 희망’이라는 선거 구호에 맞는 신선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강조한다. 바른정당의 정당색인 ‘파란색’을 연상하는 혜은이의 ‘파란나라’도 활용됐다.

박시영 바른정당 대구시당 대학생위원장은 “단순히 인사만 하는 것보다 단체로 춤을 추고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어내면서 시민들의 호응도 좋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심상정 후보의 개혁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촛불 집회 현장에서 불렀던 윤민석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와 만화 주제가인 유정석의 ‘질풍가도’,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메인 노래로 사용한다. 질풍가도와 붉은 노을은 박시동(경기 고양시)의원이 직접 개사하고 노래 녹음 작업까지 참가했다. 이 외에도 동요 ‘종이비행기’와 광고 음악 ‘오로나민씨(C)’ 등을 활용해 젊은 층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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