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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건사고

청원경찰 없는 금융기관 ‘범죄 표적’

기사전송 2017-04-20, 21: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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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자인농협 총기 강도
2천여만원 훔쳐 달아나
방범관리 대책 마련해야
용의자1
CCTV에 찍힌 용의자.
농촌지역의 소규모 금융기관이 방범 관리의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20일 경북 경산에서 총기를 사용한 농협 강도사건의 경우도 범인은 경비 인력을 따로 두지 않고 은행 창구 직원들만 있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께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복면을 쓴 남자 한 명이 침입했다. 45구경으로 보이는 권총을 든 범인은 직원을 향해 자루를 들이밀며 “돈을 담으라”고 요구했다. 당시 지점에는 남자 직원 1명과 여자 직원 2명 등 3명이 있었다. 손님은 없었다.

범인은 창구 안으로 넘어가 남자 직원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지점 안쪽 벽을 향해 총을 한 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직원 3명을 모두 금고 안쪽에 밀어 넣은 뒤 돈을 모두 담고 근처에 세워놓은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과 농협 측은 피해금액이 2천여만원인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 관계자는 “복면강도가 사람 쪽으로 쏘지 않아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하남지점 측은 범인이 도주한 이후 다른 지점을 통해 오전 11시 56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주변을 통제하고 현장감식을 진행한 뒤 정상진 경산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한 뒤 CC(폐쇄회로)TV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총기 출처와 공범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신고 보상금 최고 300만원을 내걸고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범인이 우리 말이 서툴렀다”는 직원들의 진술에 따라 경찰은 외국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사건이 발생한 농협 인근은 공단지대로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범인은 175∼180㎝ 정도 키로 회색 모자와 파란색 방한 마스크를 착용했다. 검은색 등산복 상의와 모래색(회황색) 바지를 입었다.

사고가 발생한 농협은 농촌지역의 전형적인 소규모 금융기관으로 4명의 직원만 근무 중이다. 농촌의 읍·면소재지 소규모 농협지점이 그러하듯 이 농협은 예산 절감 등을 이유로 별도의 청원 경찰이나 경비 인력을 두지 않았다. 범인은 규모가 작은 금융기관의 허술한 방범 관리를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

농협 관계자는 “농촌지역 소규모 지점에는 예산 등의 이유로 경비인력을 따로 두지 않고 창구 직원들이 경비 업무도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남지점의 경우 순식간에 들이닥친 강도에 직원들이 당황해 한 것 같다. 비상벨을 눌러 대응을 했지만 가스총을 활용하는 등의 능동적 대처는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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