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투수는 괴로워”
“삼성 선발투수는 괴로워”
  • 윤주민
  • 승인 2017.04.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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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투구로 마운드 지켜도
타선 침묵·불펜진 부진 탓에
경기 뒤집혀…선발승 단 두 번
퀄리티스타트 등 기록 빛바래
페트릭
페트릭
윤성환
윤성환
우규민
우규민
장원삼
장원삼
최충연
최충연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들의 수난시대다.

올 시즌 삼성 선발 투수들은 비교적 좋은 투구를 하고도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24일 현재 총 20경기를 치른 가운데 선발승은 단 2승뿐이다. 2할대 타율에 그치고 있는 타선과 불펜진의 부진으로 번번히 경기가 뒤집히는 바람에 선발승이 어렵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레나도의 부상공백으로 1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페트릭이다. 페트릭은 올 시즌 5차례 선발 등판에서 3패를 떠 안았다. 5경기 평균 방어율은 0.362에 그치는 등 안정된 투구를 하고도 타선이 뒷받침되지 않는 바람에 헛심만 쓰고 있다.

실제로 페트릭은 총 5경기에 등판해 3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KIA전에서 6.1이닝 4피안타 2실점, 지난 18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8피안타 2실점, 23일 NC전은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하면서 외국인 투수 가운데 저비용 고효율의 가성비 높은 투수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페트릭이 선발로 나선 KIA전에서 삼성은 KIA와 같이 총 7개안타(2홈런)을 쳐냈지만 2-7로 패했다. 23일 NC전에서는 3-6으로 패했지만 안타 갯수에서 NC가 10개 삼성이 8개로 2개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여기다 토종 선발 윤성환도 총 4경기에 등판해 3차례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하고도 단 1승 밖에 승수를 쌓지 못했다. 지난 8일 kt전에서는 8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지만 팀이 패하면서 완투패를 하는 불운이 따랐다.

앞서 19일 두산전에선 2선발 우규민이 타구에 맞아 교체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선수 보호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한차례 선발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됐다. 우규민도 3경기(19일 제외)에서 2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우규민 대신 신인 최지광을 임시선발로 콜업했다.

4선발 장원삼과 5선발 최충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22일 선발 등판한 장원삼은 3.1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NC도 선발 장현식도 2.1이닝 4피안타 5실점 했다. 그러나 타선에서 NC가 우위를 점하면서 패전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16일 롯데전에서는 구자욱, 백상원, 강한울을 제외한 전 타선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3-0으로 롯데를 잠재웠다.

신인 최충연도 총 3경기에서 무난한 투구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일 삼성 타선이 kt 피어밴드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최충연의 호투는 빛을 바랬다. 11일 최충연은 롯데 선발 애디튼과 나란히 3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4-6으로 팀이 패하는 바람에 패전했다. 이날도 삼성은 롯데보다 앝나수에선 2개 많은 11안타를 쳤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응집력 부족을 노출했다.

이처럼 타선의 부진이 계속 이어질 경우 악순환이 반복될 전망이다. 24일 현재 삼성 타율은 0.237로 꼴찌다.

2011~2014 통합우승 4연패와 정규리그 5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삼성 왕조’의 몰락이 문에 두드러지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삼성은 시즌 초반 KBO 역사상 승률 1할대(0.167)로 개막 20경기를 마친 5번 째 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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