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내 투·타 압도 당해
올 시즌 승률 0.150 머물러
한미일 프로야구 최저 기록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헤어날 수 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삼성은 26일 현재 총 22경기를 치른 가운데 3승 2무 17패를 기록하며 승률 0.150에 머물고 있다. 이 승률은 현재 한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 최저 기록이다.
이날 삼성은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0-7로 패하면서 6연패에 빠졌다. 한번만 더 지면 올 시즌 두번째 7연패를 당하게 된다. 또 올 시즌 5번째 영봉패다.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올 시즌 가을야구는 물론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실상 다른 9개 구단의 승수쌓기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팀 선발진의 에이스인 윤성환 마저 무너져 더 충격이 컸다. 윤성환은 6이닝 9피안타 1볼넷 3삼진 6실점(6자책)으로 패전했다.
불펜도 기대에 못 미쳤다. 윤성환에 바통을 이어 받은 박근홍이 1이닝 무실점으로 KIA 타선의 상승세를 꺾었지만 곧바로 8회 마운드에 오른 받은 김현우가 안치홍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타선은 더 문제였다. 개막전에 이어 KIA 선발 헥터에게 두 차례나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구자욱(3번)-이승엽(4번·이상 1안타)-이원석(4번)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는 2안타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박해민도 이날 3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면서 배영섭과 교체되는 등 상하위 타선 모두 동반 부진으로 맥을 못췄다. 유일하게 조동찬이 4타수 3안타로 분전했지만 팀이 지는 바람에 빛이 나지 않았다. 삼성 타선은 무려 7이닝(2·4·5·6·7·8·9)이나 주자가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응집력 부족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편 마산 구장에서 열린 NC와 kt전에서는 NC가 선발 최금강의 7이닝 1실점을 앞세워 11-1로 압승을 거뒀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