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클러스터, 지역별 차별 전략 필요”
“산업클러스터, 지역별 차별 전략 필요”
  • 강선일
  • 승인 2017.05.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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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대경본부 문제·시사점 발표
노후화
대구·구미·경산 167개 산단 중
20년 넘은 곳 74개로 44.3%
미흡한 인프라
교통·의료 등 정주여건 부족
중소기업 네트워크 형성 제약
해결 방안은?
개방형 혁신클러스터 형성 등
지역 자생력 확보 노력 요구돼
대구성서와 경북 구미·경산 3개를 핵심거점으로 하는 대구·경북지역 산업클러스터가 노후화 및 인프라 미비 등으로 인한 경쟁력 하락과 연결성 부족으로 ‘집적(클러스터) 및 연계(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지역혁신시스템(RIS) 구축이란 본래 취지를 못 살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당의증 조사역은 23일 ‘대구경북지역 산업클러스터 문제점과 시사점’이란 보고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성서와 구미·경산 3개를 핵심거점으로 하는 대경권 산단은 작년말 현재 167개며, 이중 착공후 20년이 지난 노후산단은 74개로 44.3%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 평균 35.9%를 훨씬 웃돌며 노후화 진행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미국가산단 등 노후산단에 대한 도로·녹지 등의 기반시설에 대한 리모델링이 진행중이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후속투자 부진 등으로 추진속도는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하고, 경쟁력 강화 및 우수인재 확보 등에 필요한 KTX역 등과의 교통접근성을 비롯 교육·의료·환경 등의 정주여건도 크게 미흡한 상태다.

특히 대경권 산단은 산학연의 다양한 주체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집적효과를 올려야 함에도 불구, 대·중소기업간 하청관계를 기반으로 대기업 수요에 맞춘 수직적·경직적 성격이 강화되고, 중소기업간 네트워크 형성도 어려운 기술적 획일성 및 고착화로 클러스터내 혁신 제약과 연결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당 조사역은 대경권 산업클러스터가 기업과 산업 역량 강화는 물론 지역 혁신 및 도시재생을 선도하면서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이루는 토대가 되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클러스터 및 도시재생이 연계된 종합 리뉴얼 전략 추진 △개방형 혁신클러스터 형성 등 산업클러스터의 지역 자생력 확보를 위한 연결성 강화 △기업·학계·연구소 및 지자체가 공동 참여하는 통합적 거버넌스 체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

또 산업클러스터 전략도 산업구조, 주력업종, 사회적 여건 등을 감안해 메트로폴리탄 지역(대구), 구산업 지역(구미·포항) 등으로 구분해 지역별 특성에 따라 차별화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 조사역은 “대구는 서비스부문의 경제적 비중이 높은데다 연구개발 여건 등이 우수해 지식 창출에 혁신전략 초점을 두면서 클러스터 전략의 일환으로 국제적 수준의 연구개발(R&D) 기관을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구미 등은 산업다양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면서 인재유치에 필요한 정주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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