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자녀 학교배정 위해” 위장전입 시인
이낙연 “자녀 학교배정 위해” 위장전입 시인
  • 강성규
  • 승인 2017.05.2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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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청문회, 각종 의혹 추궁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 후보자와 가족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이 후보자는 24일 진행된 청문회에서 ‘출퇴근 편의를 위한 이사’였다는 이전 해명과 달리 미술교사였던 부인이 자녀의 서울 강남권 학교를 배정받기 위해 위장전입한 사실을 시인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배우자가 1989년 3월부터 논현동에 실제 거주한 것이 맞냐”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위장전입이 맞다”고 인정했다. 이어 “강남교육청 소속 학교로 배정받기 위해서 위장전입을 한거냐”는 후속 질문에도 “맞다. 그러나 포기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몹시 처참하다. 제가 왜 좀 더 간섭을 못했던가 후회도 된다. 아주 어리석은 생각에 그런 일이 저질러졌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자 모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됐다. 이태규 의원은 모친이 매입한 서울 강남 도곡동 아파트에 대해 “모친이 거주용으로 샀다는 집에는 (다른 세입자가) 살고 있기 때문에 거주가 불가능하다. 차익을 남기기 위해 주택을 구매한 것”이라고 추궁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동생이 어머니를 모시려고 했으나 어머니가 한사코 거부하셨다고 들었다. 그래서 제가 빨리 팔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면제 판정 당시 입대를 희망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할리우드 액션이 아니냐는 관계자들의 제보가 있었다”며 “군에 가고 싶었다면 병역 의무 이행연기를 해야 한다. 군에 가고자 하는 의사가 없었던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 후보자는 당시 아내가 ‘착오’로 “연기가 아닌 병역 처분 변경 원서를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적폐청산 특별조사위원회’가 정치보복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사람을 겨냥하는 게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사드’배치와 관련해 “국회 비준을 받아야 하느냐는 아직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절차적 정당성 문제가 있다면 정치적 의미에서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문 대통령과 일치된 의견을 내놓았다.

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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