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조희팔’ 다룬 영화 내달 빛본다
‘사드·조희팔’ 다룬 영화 내달 빛본다
  • 남승렬
  • 승인 2017.05.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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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나비효과…22일 개봉
‘최고의 안보는 평화’ 메시지
사드 배치과정 가감없이 담아
쇠파리…25일 개봉
대구시, 비용 2억8천만원 지원
지역 곳곳 영화 배경으로 삼아
파란나비
성주 주민의 사드 반대 투쟁기를 담은 '파란나비효과' 영화 포스터.
쇠파리1
조희팔 사건을 다룬 영화 ‘쇠파리’ 영화 포스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등 대구·경북지역의 현안을 다루거나 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잇따라 개봉된다.

사드 배치지역인 경북 성주 주민들의 ‘사드 반대 투쟁기’를 담은 ‘파란나비효과’와 5조원대 유사수신 사기 행각을 벌인 조희팔 사건을 다룬 ‘쇠파리’로, 두 작품 모두 대구경북과 연관성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내달 22일 개봉하는 파란나비효과는 ‘최고의 안보는 사드가 아니라 평화’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박근혜 정부가 국민에게 휘두른 국가폭력인 ‘사드’에 관한 첫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 수상작이다.

박문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배미영, 이수미, 배은하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지난해 7월 성주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되면서 시작된 이 지역 주민들의 사드 배치 반대투쟁을 그대로 담았다.

2016년 7월 13일 사드가 성주로 결정된 장면, 성주 내 제3부지를 요청하는 김항곤 성주군수의 기자회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습적으로 사드 장비가 반입되는 장면 등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투쟁에 나선 지역 주민들이 사드 문제를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 상징물로 만들어 가슴에 달고 다닌 파란나비가 영화의 제목이 됐다.

이 작품을 두고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파란나비효과는 정치의식이 전무했던 평범한 사람들이 개인적 영역에서 다수의 선을 위한 공동체의 영역으로 관심을 옮기게 되는 과정을 차분하게 묘사했다”며 “결국 정치는 저 먼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일상을 관통하는 테마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게 해준다”고 말했다.

조희팔 사건을 모티브로 한 쇠파리는 25일 개봉된다. 5조원대에 육박하는 금융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구경북지회, 동서대 디지털콘텐츠학부, 영화제작사 무비포지가 지난해 8월부터 공동 제작했다. 대구시는 제작·배급·마케팅 비용으로 2억8천500만원을 지원했다.

중구 경상감영 공원, 북구 침산동 새마을금고, 달서구 아파트 일대, 남구 대명시장 등 대구 곳곳이 영화 속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뮤지컬 배우 김진우, 연극배우 이연두가 주연을 맡고 안철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조연급 배우로 대구지역에서 활동하는 연극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극단 예전 김태석 예술감독, 이송희레퍼터리 권경훈 부대표, 극단 시소 안건우 대표, 극단 나무의자에서 활동하는 배우 손지형 등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작품에 참여했다.

제작진은 “쇠파리가 말과 소에 들러붙어 피를 빨아먹는 것이 서민을 등친 조희팔과 다르지 않다는 데 착안해 제목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남승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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