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에 대한 사유, 거대 형상을 뚫고 …
존재에 대한 사유, 거대 형상을 뚫고 …
  • 김성미
  • 승인 2017.05.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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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아트피아 10주년 기념
佛 코스쿤·韓 권정호 작품전
실내외서 회화·설치품 공개
작품1
권정호 작 ‘새 생명을 불어 넣다’

이번 주말은 프랑스와 한국의 두 거장이 수성아트피아 10주년 기념전을 열고 한옥과 재즈가 만나는 퓨전 공연이 열린다.

◇ 수성아트피아 개관 10주년 기념 권정호ㆍ코스쿤전

코스쿤은 밀레니엄 101인 작가로 강렬한 표현력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017년 유네스코에 작품이 선정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코스쿤의 작품은 3가지로 구성된다. 야외 광장에 설치될 나무 판재를 사용한 거대 야외 설치작품인 ‘지중해의 몸’은 기초적인 단위를 활용해 재료가 겹치고 쌓고 붙여서 그 크기가 12m가 넘는다.

작업에 나무 판재라는 살아 있었던 재료를 사용해 부피를 넓혀나가는 방식이다. 작품에 사용된 목재는 서로 이어지고 겹쳐서 인간의 피부 내부의 근육질을 구성한 듯한 강한 흐름을 나타낸다. 강한 흐름은 자연과 인간의 호흡 에너지의 집적이며, 연결성은 인간 존재의 고귀함에 대한 표현이다.

호반갤러리에서는 표현주의 기조가 강한 조각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작품은 뒤틀린 육체를 거칠게 표현하고 있다. 정신적 아픔이 명상과 사색을 통해 초월의 경지로 확장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벽면화를 연상하는 가로 길이 10미터 정도의 거대 평면 회화 3점도 소개되고 있다. 거친 붓질로 날카로운 긴장의 연속인 인간의 삶을 자유와 열정으로 치환하고 있다.

권정호는 신형상회화의 선두주자로 국내ㆍ외에서 활발히 작업 활동을 하는 한국미술의 거장이다.

‘숭고한 공간’을 주제로, 삶의 공간에서 참사와 여러 사고에 주목해 희생자에 대한 사회적 제도문제를 작품으로 다루고 있다. 희생은 그냥 물질적인 의미나 관념의 문제를 넘어선다는 사실을 실존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2가지 구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야외공간은 5m가 훌쩍 넘는 해골 형상을 한 스테인리스스틸 작업이 엄숙함을 더하고 있으며 이 작품과 함께 2점이 더 배치된다.

천연 ‘닥’을 사용한 ‘명상을 하는 해골들’은 인간 존재의 한계를 넘어서 신성한 위엄을 띤 기념비적인 설치 작품과 그 주위를 평면설치 및 회화작품 10여 점이 멀티아트홀에서 소개되고 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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