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원하는 인재(人材)
미래가 원하는 인재(人材)
  • 승인 2017.05.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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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사람향기 라이프
디자인연구소장
대한상공회의소는 5년마다 우리나라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100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2008년에 조사해서 발표했고, 5년 뒤 2013년에도 다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5년의 시간동안 달라진 인재상의 변화를 한번 의미 있게 살펴보려 한다. 흐름의 변화를 잘 읽을 줄 아는 감각적인 눈을 가져야 다가올 미래사회를 잘 준비하는 것이라 생각해본다.

2008년에 조사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1순위는 창의성이었다. 세월을 다시 거꾸로 거슬러 그 때를 회상해보니 방송에서는 창의성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자주 다루었던 것 같고, 교육현장에서 창의성과 관련된 수업이 많았던 것 같다. 서점 가에도 창의성과 관련된 책이 베스트셀러 작품에 이름을 올렸던 것 같다. 2순위는 전문성, 3순위는 도전정신, 4순위는 도덕성, 5순위는 팀워크 순이었다. 나머지 6순위 글로벌 역량, 7순위 열정, 8순위 주인의식, 9순위 실행력이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2013년에 조사한 조사결과에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몇 가지 보인다. 먼저 1순위는 도전정신이 차지했다. 2순위 주인의식, 3순위 전문성, 4순위 창의성, 5순위 도덕성, 6순위 열정, 7순위 팀워크, 8순위 글로벌 역량, 9순위 실행력이었다.

위 2008년과 2013년의 보고서에서 주목할 부분은 2013년에 바뀐 상위 1순위와 2순위의 변화다. 2013년 보고서에 의하면 2008년 3순위였던 도전정신이 2013년 1순위로 올라왔음을 확인 할 수 있다. 100개 기업 중 무려 88곳이 1위로 도전정신을 가진 인재를 원했던 것이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변화는 2008년 8순위였던 주인의식이 2013년에 2순위로 껑충 6계단을 뛰어넘었다는 사실이다. 100개 기업 중 78곳이 바라는 인재상으로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을 선택했다.

왜 기업은 현대사회에 와서 도전정신과 주인의식을 가진 인재를 원하는 것일까? 기업이 원하고 있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보고서의 결과를 통해 현재와 미래가 원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지 흐름을 읽을 필요가 있다. 미래는 신(神)이 아닌 이상 그 어떤 누구도 정확히 예측 할 수 없다. 하지만 과거에서 현재로 변화되는 그 변화의 흐름을 통해 어느 정도 예견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 속에 머물러 안정을 찾으려고 한다면 그건 이미 퇴보하고 있는 것과 같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는 변화하고 성장해가고 있으며 기존의 상품과 서비스에서 더 발전된 새로움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다. 그 갈망을 기업이 채워주지 못할 때 기업은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당할지도 모른다. 결국 기업은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기업은 어떻게 변화해 갈지 모르는 세상의 흐름에 발맞춰 도전하는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전정신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도전정신은 기존에 해오던 자신의 사고와 생활의 틀을 깨고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는 자세다. 도전하는 정신을 키우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필자는 여행이라 생각한다. 미지의 세계, 가보지 않았던 낯선 땅, 그곳을 향해 발을 내딛는 여행이야말로 도전하는 자세다. 혼자서 기차를 타고 동해바다로, 남해, 혹은 내가 가보지 않았던 땅으로 가보는 것이다. 두려운 마음과 설레는 마음이 반복적으로 일어남을 경험 할 것이다. “집 밖은 위험한 곳이니 그냥 편안하고 안전한 지금의 삶에 머물라”고 두려움이 당신을 위해 소리칠 거고, “아냐~세상으로 나가봐. 너를 기다리는 사람, 그리고 기회들이 기다리고 있어. 잘 할 거야. 파이팅!”이라고 설레임은 마음에 봄바람을 불어 줄 것이다. 그 흔들림, 혼란이 곧 성장과 같다. 여행은 꼭 장소만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도 마찬가지다. 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그 한 사람의 과거와 현재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가 함께 온다는 것이기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는 것도 여행이라 하겠다.

미래사회는 도전정신을 가진 사람과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을 원한다. 이 말은 더 이상 이런 사람은 기업에서 원하지 않는다는 말이 된다. 이젠 맡겨진 일,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은 기업에서 원하지 않는다. 변화에 알아서 잘 대처하고, 회사가 자신의 회사란 생각으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일 하는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 누가 시켜서 그 일만 열심히 하던 그런 시대는 지났다. “맡겨만 주십시오. 열심히 하겠습니다.”란 말로는 더 이상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도전하자. 주인의식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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