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200만원 두고 하차
수성署 이상호 순경에 신고
대구시·버스회사와 협조
3시간여 만에 돈가방 찾아
수성署 이상호 순경에 신고
대구시·버스회사와 협조
3시간여 만에 돈가방 찾아
실수로 시내버스에서 전 재산 200만원이 든 손가방을 놓고 내린 80대 할머니의 돈을 경찰이 발로 뛰는 노력 끝에 찾아줘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시 20분께 수성구 파동에 거주하는 김 모(여·88)씨가 사색이 된 얼굴로 전 재산 200만원이 든 돈가방을 시내버스에 두고 내렸다며 상동지구대를 찾았다.
앞서 수성못오거리 인근에 있는 한 은행에 전 재산 200만원을 입금하기 위해 시내버스를 탔던 김씨는 원하는 정류장에 하차했으나 이내 돈이 든 가방을 놓고 내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김씨는 출발한 시내버스를 뒤쫒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모른 버스는 그곳을 벗어났다. 당황한 김씨는 재빨리 택시를 잡아 가까운 지구대로 가줄 것을 요청했고, 택시기사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설명했다. 택시기사는 가장 가까운 상동지구대로 김씨를 데려다준 뒤 딱한 할머니의 사정에 택시비를 받지 않았다.
오후 1시 20분께 상동지구대에 도착한 김씨는 때 마침 근무 중이던 이상호(34·사진) 순경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분실 신고를 접수한 이 순경은 즉시 대구시 버스운영과 측에 협조를 구했다. 또 버스 노선과 승·하차 추정시간대 등을 압축, 버스회사의 분실품 확인 협조 요청도 병행했다.
이 순경은 또 CCTV를 통해 김씨가 버스에서 내린 직후 다급히 버스를 뒤따라가는 모습과 번호를 확인했다. 이어 해당 버스 업체에 연락해 분실품 유무를 확인, 다행히 손가방이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 순경은 즉시 김씨를 차에 태우고 잃어버린 손가방이 있는 달성군 가창면 한 버스회사 차고지에 도착, 3시간여 만인 오후 4시 20분께 현금이 든 손가방을 무사히 찾아 인계했다. 김 할머니는 이 순경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시하고 “대한민국 경찰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상호 순경은 “무엇보다 사정이 딱한 김 할머니의 전 재산을 무사히 찾아주게 돼 기쁘고 많은 보람을 느낀 하루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감동치안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29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시 20분께 수성구 파동에 거주하는 김 모(여·88)씨가 사색이 된 얼굴로 전 재산 200만원이 든 돈가방을 시내버스에 두고 내렸다며 상동지구대를 찾았다.
앞서 수성못오거리 인근에 있는 한 은행에 전 재산 200만원을 입금하기 위해 시내버스를 탔던 김씨는 원하는 정류장에 하차했으나 이내 돈이 든 가방을 놓고 내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김씨는 출발한 시내버스를 뒤쫒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모른 버스는 그곳을 벗어났다. 당황한 김씨는 재빨리 택시를 잡아 가까운 지구대로 가줄 것을 요청했고, 택시기사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설명했다. 택시기사는 가장 가까운 상동지구대로 김씨를 데려다준 뒤 딱한 할머니의 사정에 택시비를 받지 않았다.
오후 1시 20분께 상동지구대에 도착한 김씨는 때 마침 근무 중이던 이상호(34·사진) 순경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분실 신고를 접수한 이 순경은 즉시 대구시 버스운영과 측에 협조를 구했다. 또 버스 노선과 승·하차 추정시간대 등을 압축, 버스회사의 분실품 확인 협조 요청도 병행했다.
이 순경은 또 CCTV를 통해 김씨가 버스에서 내린 직후 다급히 버스를 뒤따라가는 모습과 번호를 확인했다. 이어 해당 버스 업체에 연락해 분실품 유무를 확인, 다행히 손가방이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 순경은 즉시 김씨를 차에 태우고 잃어버린 손가방이 있는 달성군 가창면 한 버스회사 차고지에 도착, 3시간여 만인 오후 4시 20분께 현금이 든 손가방을 무사히 찾아 인계했다. 김 할머니는 이 순경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시하고 “대한민국 경찰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상호 순경은 “무엇보다 사정이 딱한 김 할머니의 전 재산을 무사히 찾아주게 돼 기쁘고 많은 보람을 느낀 하루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감동치안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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