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그늘에…맥 못추는 대구百
‘유통 빅3’ 그늘에…맥 못추는 대구百
  • 김무진
  • 승인 2017.06.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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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09억 감소한 1천373억
영업손실 86억·손실폭 680% ↑
신세계百 개장 등 경쟁 심화
판촉비 증가·소비심리 둔화 탓
대구백화점-제48회정기주주총회
지난 23일 대백프라자 M홀에서 열린 ‘대구백화점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정모 대백 회장이 주주들에게 의안 심의 건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대구백화점이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통 ‘빅3’ 공세에 수십억원의 영업이익 적자 등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23일 대백프라자에서 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당해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연결 기준 직전사업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1천582억원에 비해 매출액이 209억원(-13.3%) 줄어든 1천37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대백은 이 기간 영업이익 84억원 적자, 당기순이익도 70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또 영업손실도 86억원을 기록, 전년(11억원 흑자) 보다 손실폭이 680% 급증했다.

대백의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12월 대구 신세계백화점이 개장, 유통 빅3와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판촉활동 강화에 따른 투입된 부대비용 등은 늘어난 반면 마진율은 낮아진 것이 주된 이유로 풀이되고 있다. 또 사드 배치, 국정농단 촛불집회 등 사회적 혼란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온라인 쇼핑 활성화에 따른 오프라인 소비 감소 등 전반적인 유통업계 침체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유통업계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대백은 이날 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250원, 우선주 1주당 300원 등 총 19억3천200만원의 현금배당 결정을 의결했다. 배당금은 주주총회 이후 1개월 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대백이 당기순이익 적자에도 불구, 현금배당 결정을 한 데는 그동안 꾸준한 성원과 관심을 보여준 주주들의 실질적 이익을 보장해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대백은 이날 또 매년 4월 1일부터 익년 3월 31일로 명시된 정관 제39조 사업연도 조항을 1월 1일부터 12월 31일로 변경했다. 아울러 현재 대백 영업본부장으로 사내이사인 박일한씨를 재선임하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전(前) 대구은행 내당동지점장을 지냈고 현재 대구대 교수인 김성팔씨를 신규 선임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좀 더 적극적인 경영쇄신을 이끌어내지 못해 주주 여러분들에게 실망스러운 결과를 안겨드려 깊이 반성한다”며 “향후 경영의 지향점을 이익 확보에 두고 내부 역량 강화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대백아울렛을 ‘제2의 기간사업’으로 육성하고, 해외 브랜드 사업 및 슈퍼사업, 온라인 사업 등 경영 안정성과 경쟁력 향상을 통해 흑자 경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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