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골공원서 중생대 백악기 추정
지름 10~30㎝ 홈 30여개 흔적
전문가 “도마뱀 닮은 초식공룡”
지름 10~30㎝ 홈 30여개 흔적
전문가 “도마뱀 닮은 초식공룡”
26일 김기일 대구 동구 안심3·4동장에 따르면 최근 대구혁신도시 내 공무원 중앙교육연수원 인근에서 순찰 활동을 하던 중 30여개 가량의 크고 작은 공룡 발자국 흔적을 발견했다.
공룡 발자국 흔적은 중앙교육연수원 건물 옆 세골공원 일대 30여m 구간에 걸쳐 30여개 정도가 분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발자국 흔적은 지름 10~30㎝ 크기로 홈이 나 있는 형태다.
김 동장으로부터 이 같은 제보를 받은 본지는 익명을 요구한 고생물학 전문가와 고고인류학과 출신자들과 접촉해 사실 확인에 나섰고 “공룡 발자국이 맞는 것 같다”는 답변을 얻었다.
고생물학 전문가는 “일정 방향으로 가는 여러 개의 보행렬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공룡 발자국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며 “약 1억년 전쯤 백악기 시대의 초식 공룡 발자국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발자국 흔적을 보면 발 모양이 둥근 형태로 돼 있어 도마뱀을 닮은 용반목(龍盤目)의 초식 공룡일 것으로 생각된다”며 “인근 지역에도 공룡 발자국 흔적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혁신도시라는 상징성과 관광자원이 한정적인 대구에서의 공룡 발자국 흔적 발견은 충분한 관심거리가 될 것”이라며 “보존적인 관점과 관광자원 활용 측면에서 볼 때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김기일 안심3·4동장은 “평소 경북 의성 등 공룡 발자국이 있는 곳으로 여러 번 견학간 경험을 바탕으로 공룡 발자국일 것으로 추정했다”며 “관광자원이 거의 전무한 대구혁신도시에 공룡 발자국 공원 등이 조성되면 혁신도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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