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링컨센터 등서 공연 펼쳐
민요·창작곡 등 연주 호응 얻어
이번 연주회는 한미수교 135주년을 맞아 정통 클래식 합창음악과 한국 특유의 정서와 신명이 담긴 한국합창의 진수를 세계에 보여주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공연이 열린 링컨센터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예술종합센터다. 줄리어드 음악학교가 부속 시설로 있으며 뉴욕 필하모닉,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뉴욕시립발레단 등 11개의 유명단체들이 상주단체로 속해 있는 뉴욕 공연예술의 랜드마크다.
세계적인 무대 링컨센터에서 대구시립합창단은 브람스의 ‘집시의 노래(Zigeunerlieder), Op.103’와 북유럽 합창곡 ‘떠나갈 시간이 되었으니(At this time of my parting)’와 ‘나는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I am here)’ 등을 연주하며 갈채를 받았다.
한민족 고유의 한과 흥의 정서가 담긴 연주는 이날 공연의 백미였다. 한국민요합창들과 한국창작합창들을 연주한 것. 1천200여명의 관객들이 한국고유의 합창에 매료돼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날 관객들 중 한명은 “인토네이션, 따뜻한 소리, 예술적인 테크닉 등 모든 것들이 훌륭했으며 프로그램 중 마지막 곡은 특히 감동적이었다”며 극찬을 전했다고 한다.
한편 대구시립합창단은 25일 오후 5시 필라델피아 트리니티 에반젤리컬 루터란 처치에서 공연을 펼쳐 한인 관객들의 향수를 달랬다.
필라델피아 한인회 장병기 회장은 “잊고 지냈던 한국특유의 아름다운 정서를 느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안승태 대구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이번 미국연주는 대구시립합창단이 한국 특유의 정서와 신명이 담긴 한국합창을 미국에 알리며 한국합창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날”이라며 한국합창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더욱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