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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 제로…비글미 넘치는 히어로가 나타났다

기사전송 2017-07-06, 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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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더맨 : 홈커밍’
허세·정의감 가득찬 10대 파커
아이언맨과 캐미 뽐내며 활약
악과 맞서며 겪는 성장통 표현
새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출연
주인공 나이와 비슷해 몰입도↑
전작 잊게하는 액션·유머 호평
스파이더맨-홈커밍-2
영화 ‘스파이더맨 : 홈커밍’ 스틸 컷.


뉴욕의 한 공사현장. 어벤져스와 외계 종족이 치열한 싸움을 펼쳤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곳에서는 잔해물을 치우는 작업이 한창이다.

작업이 진행 중이던 시각, 갑자기 들이닥친 이들이 정부 지시를 받았다면서 현장을 수습하고 떠나라고 말한다. 정부가 ‘아이언맨’인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스타크 인터스트리’에 일을 맡긴 것이다. 자신의 생계는 물론 부하직원까지 책임져야 했던 툼즈(마이클 키튼)는 이 일로 토니에게 앙심을 품는다. 공사현장에서 떠나기 전 몰래 훔친 희귀 물질(?)로 영화에서 나올 법한 무기들을 생산, 밀거래를 하며 큰 돈을 벌어들인다.

학교 수업이 끝나자 잽싸게 담을 뛰어 넘은 피터 파커(톰 홀랜드)는 골목에서 옷을 갈아입는다. 어딘가 어설픈 차림새로 거미줄을 쏘아 올려 오른 곳. 먼 시야를 내다보는 스파이더맨은 피터다.

도시 곳곳의 사소한 범죄를 처리하면서 스스로 영웅 행세를 하지만, 실상은 풋내기 보안관 신세다. 그러던 어느날 밤, 은행 ATM기를 훔치는 도둑을 본 피터는 이를 막으러 나선다. 아이언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 가면을 쓴 도둑 일당은 툼즈가 만들어 뒷거래로 판 강력한 무기를 지니고 있다. 신참내기 피터는 고군분투하며 도둑들을 막아 나서지만 붙잡기엔 역부족이다. 이들을 뒤쫓다 알게된 툼즈의 어두운 계획. 툼즈를 뒤쫓는 피터는 유람선에서 오히려 시민들을 죽음으로 내쫓을 뻔하는 참담한 결과를 낳는다. 결국 토니는 피터에게 선물한 스파이더맨 수트를 뺏고, 피터는 좌절한다.

일상 생활로 돌아온 피터는 학급 친구이자 첫 눈에 반한 리즈(로라 해리어)에게 파티 파트너 허락을 받지만, 또 다른 시련이 닥친다. 리즈의 아버지가 툼즈였던 것. 피터는 리즈와의 파티를 뒤로한 채 툼즈 일당의 범행을 막으러 나선다.

존 왓츠 감독의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소니와 마블 사가 합작해 리부트한 작품이다. 2002~2007년(총 3편) 개봉한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마크 웹 감독의 2012~2014년(총 2편) 시리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별개다. 다시 말해서 스파이더맨을 소재로 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첫 진출작이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통해 잠시 내비쳤던 피터를 토니가 캐스팅하면서 마블 사의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이번 영화는 기존 시리즈물과 달리 화려한 액션신과 속 시원한 연출이 도드라지게 나타나지 않는다. 뉴욕 빌딩들 사이로 거미줄을 뿜고 활개치던 스파이던맨과 달리 ‘피터’는 기껏해야 건물 옥상 위를 나는 게 전부다. 이 마저도 제대로 되지 않거나 풀숲을 달리는 유쾌한(?) 장면이 이어진다. 사랑 또한 마찬가지. 자신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피터에게 리즈는 뒷전이다. 그러나 영화는 전혀 지루하지 않게 느껴진다. 게다가 10년 넘게 이어져 온 같은 소재임에도 불구, 진부한 내용을 곧잘 소화했다. 특히 주인공의 영화 나이 특성을 살린 감독의 섬세함도 돋보인다.

백팩을 메고 담장을 뛰어 넘으며 밤이 아닌 대낮에도 도시를 돌아다닌다. ‘영웅’이 되고 싶은 10대 사춘기 소년 성장통을 그린 영화라고나 할까. 이전의 캐릭터가 보여줬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찰이라든지 앞으로의 방향 등 진중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히어로가 되고 싶은 10대 소년이 영웅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다음 시리즈가 기대되는 이유는 이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고아인지, 어떻게 스파이더맨은 됐는지 숱하게 상기된 내용은 영화 내내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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