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섭, 8회 시즌 첫 3루타
장필준, 9회말 순식간에 4실점
kt 정현 끝내기 안타에 무릎
삼성 라이온즈가 2017 프로야구 전반기를 위닝시리즈로 마무리 했다.
삼성은 1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12차전에서 8-9로 재역전패했다.
이로써 34승 3무 51패를 기록하고 전반기 시즌을 마무리 했다. 스윕 도전은 실패했다.
양 팀은 이날 장장 4시간이 넘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1점차 동점과 역전이 반복되는 살얼음판 경기가 이어지면서 전반기 마지막 승리에 대한 절실함이 드러났다.
삼성으로서는 팀 4연승과 전반기 마지막 경기 스윕 달성이 눈앞에 있었기 때문에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kt도 만만치 않았다. 승을 따낸 뒤 전반기를 마감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삼성은 이날 2회 이원석의 동점 홈런과 3회 로치의 폭투로 점수를 내는데 그치면서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8회초 3-3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지영이 중견수 앞 2루타를 때려내면서 출루, 이어 정병곤이 희생번트로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kt는 투수 김재윤을 교체하면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박해민과 배영섭으로 구성된 테이블세터 공략에 실패했다.
박해민은 kt 김재윤과 6구 승부 끝에 사구를 골라냈고, 배영섭이 좌중간을 가르는 시즌 첫 3루타를 때렸다.
순식간에 2점차를 벌린 삼성은 구자욱과 이승엽의 합작으로 2점을 추가했다.
사실상 승부를 매조지하는 이닝이었다. 하지만 8회말 kt의 반격이 시작됐고, 장필준은 결국 9회 순식간에 4점을 허용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정현의 끝내기 안타에 무너졌다.
한편 잠실에서는 두산이 넥센을 8-4로 물리쳤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NC다이노스 전에서는 KIA가 양현종의 6이닝 1실점을 앞세워 7-1로 승리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롯데를 6-1로 잠재웠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