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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못 쳤지만 ‘라이온킹’은 빛났다

기사전송 2017-07-16, 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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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마지막 올스타전
단독 팬사인회 ‘문전성시’
전광판에 응원영상 이어져
아들과 시구·시타·시포 ‘눈길’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이승엽-잘던졌어
“잘했어 아들”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삼성 이승엽이 아들 은혁군과 마운드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은혁 군은 시구를, 인준 군이 시타를 하고 뒤에서 이승엽이 공을 받았다. 연합뉴스



비록 홈런은 터지지 않았지만 매 타석 최선을 다했기에 아름다웠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올스타전’에 참가한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의 이야기다.

이승엽은 올 시즌 은퇴를 예고했다. 이 때문에 KBO 측에서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지만, 이승엽의 고사로 소박한 행사만 마련됐다.

이날 이승엽은 먼저 ‘단독 팬사인회’로 팬들을 만났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팬들은 이승엽의 사인을 받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

이승엽은 “많은 팬분들이 기다려주셨는데 (사인을)더 많이 해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승엽은 부인 이송정(35)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라운데 두 아들과 함께 섰다.

은혁(13), 은엽(7)과 시타·시구·시포 행사로 올스타전 막을 올렸다. 올스타전은 단연 이승엽을 위한 무대로 이어졌다. 이닝이 종료될 때 마다 전광판에는 이승엽을 응원하는 팬들의 응원영상이 이어지는 등 자연스럽게 무대가 만들어졌다.

이에 화답하고자 했던 이승엽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에 그쳤다. 비록 홈런은 터지지 않았지만 매 타석 최선을 다한 이승엽에게 야구 팬들은 성원을 보냈다. 홈런에 대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KBO 리그 수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승엽이지만 ‘미스터 올스타’ 수상은 단 한 차례도 없었기 때문.

마지막 시즌인 올스타전에서 의욕을 불태웠지만 영광은 SK 최정에게 돌아갔다. 이승엽은 “홈런 스윙을 했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더라. 나도 이제 늙은 것 같다. 최우수선수(MVP)를 한 번도 받지 못한 건 어쩔 수 없다. 내 능력은 여기까지다”고 말했다.

이날 이승엽은 경기 종료 후 “후반기 56경기를 치르게 된다. 1천852경기를 뛴 나에게는 정말 짧은 여정”이라며 “후회없이 그라운드를 떠나려면 짧은 기간 안에 팀과 팬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드려야 한다. 후회 없이 올 시즌 내 선수 시절을 마무리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2003년 56개), 최다 홈런왕 달성(5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승엽. 올 시즌이 끝나면 그라운드에서 다시는 이승엽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앞으로 남은 매 경기 이승엽이 최선을 다하는 이유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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