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친 시민들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등
뻥 뚫린 공간 찾아
친구·가족과 치맥 마시고
배드민턴 등 운동 즐겨
일부 시민 쓰레기 투기 등
몰지각한 행동 ‘눈살’
지난 15일 오후 10시께 대구 수성구 월드컵스타디움 일원에는 더위를 피해 나온 가족·연인·친구 단위 한밤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이들은 스타디움 곳곳 벤치 등에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산책을 하며 폭염 뒤 오랜만에 찾아온 선선한 날씨를 만끽했다.
또 인근에 거주하는 수 십여명의 시민들은 조깅이나 배드민턴, 농구 등 운동을 하며 한풀 꺽인 더위를 즐겼다.
정은지(여·27·수성구 매호동)씨는 “금·토 이틀간 내린 비로 더위가 잠시 누그러져 선선한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하고자 나왔다”며 “간만에 느끼는 시원한 날씨 속에 운동을 하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대표적인 도심 속 휴식처인 달서구 코오롱야외음악당은 한밤 나들이객들로 가득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께 야외음악당 일원에는 수백여명의 시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앉아 맥주와 치킨 등을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등 불야성을 이뤘다. 또 선선한 날씨 속에 상당수 나들이객들은 돗자리를 깔고 누워 잠을 자거나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며 밤을 지새기도 했다.
김예운(여·27·달서구 이곡동)씨는 “집에 있다가 모처럼 만의 선선한 날씨에 야외에서 친구들과 치맥을 즐기고자 나왔다”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힐링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야외음악당 잔디공원 내에서 흡연을 하거나 먹다 남은 음식물과 맥주캔 등 쓰레기를 잔디밭에 두고 돌아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