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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내수·수출·생산’ 악재속 완성車 업계 노조 잇단 파업 예고

기사전송 2017-07-17, 21: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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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부품협력업체 ‘애간장’
“작년 후유증도 남았는데 또…”
고정비용 늘고 재고량 쌓여
연간 매출 20~30%정도 손실
“길어지면 후폭풍 감당 힘들 것”
“파업이 연례행사가 됐죠. 최저임금도 오르는데…오래 가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자동차업계가 내수·수출·생산 ‘트리플 위기’에 빠진 가운데 완성차업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태세여서 지역 협력업체들이 우려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7일 지역 자동차 부품 협력 업체 등에 따르면 한국GM에 이어 기아차·현대차노조가 파업 돌입을 예고하면서 지난해처럼 엄청난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하릴없이 사태만 주시하는 상황이다.

대구지역 자동차 엔진 부품 협력업체 A대표는 “지난해 장기 파업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매출액 기준 10억 원을 손해봤다. 경기는 좋지 않고 여름휴가비 지급에 내년 최저임금까지 오르면서 인건비와 금융이자 등 고정비용은 불어나는데 손실은 누적되는 상황”이라며 “파업이 길어지면 협력업체들의 줄도산 사태도 멀지 않다”고 털어놨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0월 현대차 협력업체 120곳을 대상으로 한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이 협력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 생산설비 가동률이 파업 이전 91.6%에서 파업 이후 68.3%로 23.3%p 낮아졌다. 현대차 의존도가 높은 업체는 연간 20~30%의 매출 손실을 입는다는 관측도 나왔다.

지난해 2주간 부분 파업한 한국GM도 1만5천여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했다. 1차부터 4차까지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납품 차질에 따른 피해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대구·경북의 자동차 부품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협력 업체는 800여개로 대구 제조업의 27%를 차지한다.

차량용 시트·범버 등을 생산하는 경북 B업체의 한 관계자는 “연례적인 파업이지만 제품 부피가 커서 생산한 물량을 바로 출고하지 못하면 재고 공간도 부족하다.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건 새우 뿐”이라며 “협력사 입장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제발 이른 시간 안에 사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협력사 C업체 대표는 “파업 이후 단가 후려치기 등 모든 타격은 오롯이 우리 몫”이라며 “자동차 완성업계가 파업한다면 후폭풍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16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임금협상 ‘조정 중지’ 통보를 받았다. 아직까지 파업 일정에 대해 결정되지 않았지만 언제든 전면파업 또는 부분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현대차 노조는 현재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17~18일 이틀동안 임금교섭과 관련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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