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는그대로인데 임대료만 올라” 속 타는 향촌동 수제화골목 상인들
“장사는그대로인데 임대료만 올라” 속 타는 향촌동 수제화골목 상인들
  • 도현진
  • 승인 2017.07.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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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간판·도로정비 등
상권 활성화 사업 효과 없어
일부 상인 “관광에 초점 잘못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주장
27일향촌동수제화골목
27일 향촌동 수제화골목에 위치한 수제화전문점들은 일제히 가게문을 열었지만 수제화를 찾는 사람들이 없어 거리가 텅텅 비어있다.
향촌동 수제화골목이 계속된 홍보에도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상인들은 수제화 골목 활성화 사업이 실효성 없이 건물 임대세만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27일 낮 12시께 찾은 대구 향촌동 수제화 골목은 오가는 이들 없이 한산했다. 골목에 들어서자 차례로 60여개의 수제화 전문점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상인들은 점심시간임에도 모두 불을 밝히고 손님을 받기 위해 자리를 지켰다.

곳곳에는 맞춤 전문, 30년 장인 등의 문구를 내건 가게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수제화를 찾는 손님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향촌동 수제화 골목은 70~80년대 유명세를 떨쳤다. 하지만 값싼 중국산 제품과 공장화에 따라 수제화에 대한 수요는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져 인건비가 많이 들어 제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달 30일 대구 중구청은 향촌동에 ‘향촌수제화센터’를 열었다. 이를 통해 수제화 골목을 관광명소로 만들고 골목의 상권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이다. 또한 중구는 2015년 간판정비사업과 도로정비사업을 실시해 골목 살리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곳의 상인들은 이 같은 중구의 방침이 수제화 골목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곳에 20년 전 터를 잡고 수제화 가게를 운영해온 백모(66)씨는 “중구에서 추진하는 리모델링 등의 사업이 매출 증대에 큰 기여를 하지는 못한다”며 “수제화 골목에서 제일 강조돼야 하는 것은 값싼 신발이 아니라 수제화의 높은 품질임에도 중구의 방침은 이를 살리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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