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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좋은시를 찾아서

여행을 가고 싶다

기사전송 2017-08-10, 20: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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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한




이름도 모르는 어느 한적한 마을에

세상 속 묻은 때 다아 벗어버리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첫 모습으로 그렇게 살다 오고 싶다



비가 오면 둑길을 거닐어보고 꿋꿋하게 버티는 삶의 저항을 배우고

바람이 불면 언덕위로 올라 끄덕하지 않는 삶의 도전도 배우고

구수한 사투리와 검게 탄 얼굴을 보며

힘들게 살아온 지난날을 파헤쳐 정겨운 입담 속에 다아 흘려버리고 싶다



여유가 무엇인지 모르고 얻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빼앗으려고 서로들 발버둥치고 발이 있어도 옳은 길로 가지 못하고

손이 있어도 사랑으로 안지 못하는 그런 인간 세상이 서글프다

이제는 하늘을 보며 무작정 기다리지 않는

삶의 모질고 끈질긴 인내심도 누구처럼 배우고 싶다



내가 누군지 굳이 밝히지 않아도

내가 어떻게 살아 왔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

넉넉한 인심과 때 묻지 않은 그런 사람들 틈에서 며칠을 살다가

내가 사는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


<감상> 살면서 때로는 혼자 있고 싶을 때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고픈 마음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름도 모른 어느 한적한 마을에 세상 속 묻은 때 다아 벗어버리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첫 모습으로 그렇게 살다 오고 싶다는 시인의 마음과 같이 요즘같이 덥고 바쁜 나날을 보낼 때면 한 번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나의 존재감과 목적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지 않을까 싶다. 자, 우리의 더 나은 삶과 남아 있는 우리의 행복한 인생을 위해 다 같이 여행을 떠나지 않으시렵니까?

-달구벌시낭송협회 오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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