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 20일까지 ‘대구, 몸 그리다’展
대구문화예술회관 20일까지 ‘대구, 몸 그리다’展
  • 황인옥
  • 승인 2017.08.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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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작품은 ‘그들의 몸’이다
대구·부산 등 현미협 작가 참여
120여명, 각자 언어로 ‘몸’ 표현
작업실 옮겨놓고 소장물품 선봬
대구현대미술2017_예술가의 방_02
예술가의 방.

“회화와 조각, 퍼포먼스까지 볼거리가 다양하네요. 작품도 그렇고 방문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전시장이 활력이 넘쳐서 더 좋습니다.” 무더운 날씨지만 원피스에 가디건까지 한껏 멋을 낸 정미애(45)씨가 작품을 둘러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김유라(38)씨는 작가들의 아트박스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소리에 환호를 지르며 행복해했다. “아이에게 선물하면 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평소 같으면 엄두도 못낼텐데 가격도 좋아서 욕심내도 될 것 같아요.(웃음)” 퇴직후 취미로 그림을 배우고 있다는 최희진(65)씨는 작가의 방을 엿볼 수 있는 섹션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한꺼번에 이렇데 많은 작가의 방을 살펴볼 수 있어 감동스럽네요. 작가의 방은 저의 로망인데 말이죠.”

대구현대미술 2017 ‘대구, 몸 그리다’전이 지난 9일 개막했다. 시원한 전시장에서 대구현대미술의 저력을 확인하며 더위를 식히기에 안성맞춤인 전시다.

대구현대미술2017_신강호작_2017
신강호 전시작.

올해는 대구현대미술가협회(현미협) 창립 20주년을 맞아 현미협 작가를 비롯해 지역 청년작가, 부산현대작가협회·울산현대미술작가회 소속 작가 등 120여 명이 참가해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소개하고 있다.

본 전시와 특별전, 청년작가육성프로젝트 ‘fade’전, 그리고 아트마켓 ‘아트박스전, 시민참여행사 등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대구현대미술가협회 김향금 회장이 총감독, 사무국장인 이우석 작가와 신강호 작가가 기획으로 열린다. 전시 코디네이터는 김민수, 고수영, 신은정, 정세용, 신경애, 이영철, 한주형, 송호진 등이 맡았다.

작가들이 직접 코디네이터로 참여해 ‘몸’을 소주제로 펼쳐낸 현미협 작가 70여 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본 전시는 6~1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그 중 6전시실은 각인된 그 무엇을 찾아 끝없는 순례를 떠나는 순례자이자 여행자인 작가들의 기나긴 순례의 결과물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또 다른 본 전시인 9명의 작가가 참여한 9전시실은 인간의 신체, 정신 등 작가들이 생각하는 인간을 풀어내고 있다. 그들이 사회와 부대끼며 살아온 방식들은 모두 다르고 속속들이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의 매체와 언어로 표현하는 아홉 작품에서 인간의 실체를 탐색한다.

대구현대미술2017_예술가의 방_01
예술가의 방.

특별전은 작가의 작업실과 교류전으로 기획됐다. 1전시실 특별전1 ‘예술가의 방’은 관람객이 실제 작가의 작업실을 생생하게 감상하며 예술가의 삶을 피부로 느끼는 전시로 꾸며졌다.

그리고 2, 3전시실의 특별전2 ‘영남전’은 대구·부산·울산 교류전으로 열리고 있다. 부산현대작가협회 작가 22명과 울산현대미술작가회 작가 16명이 함께해 영남미술의 저력을 펼쳐놓았다.

4전시실의 청년작가육성프로젝트 ‘fade’전도 백미다.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작가들을 지원하는 전시로 권수영, 김민지, 김선하, 남윤정, 서성훈, 정지현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5전시실의 아트마켓, 아트박스, 시민참여행사는 그야말로 재미지다. 5전시실에서는 작가와 디자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아트 상품을 판매하는 아트마켓 ‘어머, 이건 꼭 사야해’전이 열리고 있다. 또 전시실 한편에서는 가로, 세로 30㎝ 크기의 작은 상자 100여 개 속에 작가들의 삶과 물품이 든 ‘아트 박스’전도 열려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구매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전시 기간 중 ‘나만의 마스크 만들기’, 키워드를 다 찾은 관람객에게 소정의 사은품을 주는 ‘숨은 그림 찾기’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2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전관. 053-422-1293.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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