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방식 마찰’ 내홍 앓는 사드반대 연대
‘투쟁방식 마찰’ 내홍 앓는 사드반대 연대
  • 남승렬
  • 승인 2017.08.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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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차량 검문 등 의견 엇갈려
성주투쟁위, 협의체 탈퇴 선언
주민총회 소집 안돼 처리 못 해
사드 반대 여론 약화 예상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6개 연대 단체가 투쟁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경북 성주 주민 등이 참여하는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가 6개 단체 협의체에서 탈퇴 의사를 밝혀 성주와 김천지역 사드 찬반을 둘러싼 여론의 추이가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사드 기지 인근인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종합대책상황실 등에 따르면 사드 배치를 반대해 온 6개 시민단체는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사드배치반대대구경북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부산울산경남대책위원회이다.

이 가운데 성주투쟁위가 6개 단체 협의체에서 탈퇴한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주민 등에 따르면 성주투쟁위 집행부 18명은 지난 8일 성주군청 주차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6개 단체 협의체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집행부는 이어 지난 11일 열린 촛불집회에서 집행부 전원 사퇴를 발표했다. 그러나 주민총회가 소집 안돼 사퇴 처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투쟁위는 그동안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이 직접 군(軍) 차량 등을 검문하는 것을 반대하고, 서북청년단 등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보수단체의 집회 및 가두행진을 막지 말자는 의견을 개진하는 등 다른 5개 단체와 의견을 달리하며 마찰을 빚어왔다.

서북청년단의 집회 등을 막지 말자는 의견을 제시한 인물은 성주투쟁위 김충환 상임위원장으로, 그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업무혁신비서관을 지냈다.

성주투쟁위의 6개 단체 협의체 탈퇴로 일각에선 사드 반대 여론의 동력이 떨어지고 정부의 사드 배치 완료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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