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규모 6.0 지진 땐 붕괴 위험”
“대구공항, 규모 6.0 지진 땐 붕괴 위험”
  • 강선일
  • 승인 2017.08.21 18: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사원, 여객터미널 등 감사
내진설계 이유로 점검 소홀
예비평가 기준도 못 넘어
1층, 지진 시 전면 붕괴 우려
내진성능 평가·보강 시급
대구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이 작년 9월 경주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과 같이 규모 6.0∼6.5의 지진이 일어날 경우 시설물 전부 또는 일부가 붕괴되거나, 구조물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 한국공항공사는 대구공항 여객터미널이 내진설계가 됐다는 이유로 내진성능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안전성 여부 확인에 소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르면 대구공항을 비롯 김해·울산공항과 김포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등 4개 기존 시설물은 규모 6.0∼6.5의 지진 발생시 붕괴위험 등에 노출되며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김해공항 여객터미널은 1991년 준공돼 26년이 경과한 철근콘크리트조 건물이다.

또 울산공항과 김포공항은 각각 1997년, 1988년 준공돼 20년과 29년이 된 건물이다.

특히 예비평가, 1단계 및 2단계 상세평가 등 3단계로 나뉘는 내진성능 평가에서 이들 4개 시설물은 예비평가 결과에도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고, 내진성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 상세평가를 통한 정밀한 평가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구공항 여객터미널에 대한 내진성능 예비평가 결과, 규모 6.0∼6.5의 지진 발생시 1층은 건축물 도면상 가로·세로방향 모두에서 부분적 붕괴 혹은 전면 붕괴가 발생할 수 있는 ‘붕괴위험’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2층은 여진에 의한 붕괴가능성이 있어 거주에 적합하지 않고, 구조물의 보수에 의한 기능 복원이 사실상 어려운 ‘붕괴방지’ 수준으로 평가됐다.

감사원은 한국공항공사에 대해 “대구공항 여객터미널 등 40개 시설물에 대해 개정된 내진성능 평가 등을 실시하고, 필요시 보강공사 등을 시행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