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1천388조…2분기에만 29조 증가
가계대출 1천388조…2분기에만 29조 증가
  • 강선일
  • 승인 2017.08.23 17: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은, 통계 이후 최대 규모
대구 39조7천억…3천139억 ↑
‘주담대 막차’ 수요자 급증
매달 1천억 이상 빚 늘어난 셈

우리나라의 가계빚이 올 2분기(4∼6월)에만 매달 평균 10조원 정도 늘면서 8월 현재까지 1조4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와 경북지역 가계 빚도 올들어 지난 6월까지만 1조1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388조3천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9조2천억원(2.1%)이 늘었다. 한국은행에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대출이 1천313조4천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7조3천원(2.1%), 판매신용은 74조9천억원으로 1조9천억원(2.6%) 각각 늘었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로 은행·보험사·저축은행·대부업체 등의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전 카드사용액(판매신용)까지 합친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지난 7월 가계부채 증가액 9조5천억원(속보치) 등을 감안하면, 이날 현재까지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1천4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가계부채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보험사·연금공단·카드사·할부사·증권사·주택금융공사 등 기타금융기관을 제외한 2분기 현재 대구지역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9조7천1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천139억원 증가했다. 지난 6월 부동산대책 시행에 앞서 ‘막차를 타려는’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크게 증가해 매달 평균 1천억원 이상씩 가계빚이 불어난 것이다. 작년 말에 비해선 3천987억원이 늘어 전반적 증가폭은 축소됐다. 경북지역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도 작년말 35조5천781억원에서 올 1분기 35조8천551억원, 2분기 36조2천953억원으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금융당국은 2분기말 현재 1천388조3천억원까지 불어난 가계빚과 관련해 “증가속도가 전년보다 둔화하는 등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8·2부동산대책에 이어 다주택자의 돈줄을 더욱 강하게 죄는 범정부 차원의 가계부채 관리대책을 다음달 중순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