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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상주

“득보다 실…다시 분리하는 게 낫겠다”

기사전송 2017-09-14, 20: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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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통합 10년 ‘확 쪼그라든 상주’
학생 수 1천152명→730명
교수·교직원도 반 이상 줄어
상권 위축 등 지역경제 울상
시민단체 “교육부에 분리 요청”
실효성 있는 활성화 방안 필요
빅데이터1
경산시, 빅데이터 활용 교육 경산시가 지난 12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직원 200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이해 및 활용’ 교육을 실시했다.
“경북대와 상주대 통합 시너지 효과요? 상주캠퍼스가 빈 깡통이 돼 가는 데 무슨 시너지가 생기나요. 이럴 거면 차라리 분리하는 게 백번 나을 것 같아요”

2007년 국립 상주대가 경북대와 통합한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통합 당시 상주지역발전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경북대 상주캠퍼스는 학생 수가 크게 줄고 있다. 이런 현상으로 학교위상 추락과 인구감소는 물론 주변 상권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상주지역 18개 시민사회단체는 대책위원회까지 꾸리는 등 경북대에 상주캠퍼스의 활성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학생 수 감소와 지역상권 위축

상주시내 상인들은 “통합 전인 상주대학교 시절에는 학생들이 시내로 줄곧 내려와 주고객층을 형성했는데 지금은 거의 볼 수가 없을 정도다”며 “통합 이후 학생들이 급감하다 보니 장사가 갈수록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통합 당시 1천152명이었던 상주캠퍼스 학생은 현재 730명에 불과하다. 무려 422명(33.6%)이 줄었으며 120여 명에 이르던 교수와 교직원 수도 50여 명으로 감축되는 등 교세는 급감했다.

경북대 본교로 전과하거나 수강을 하는 학생도 적지 않아 실제 학생 수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주대는 이전엔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지만 상주캠퍼스는 통합 이후 지역발전에 아무 도움이 안 되는 골칫덩어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공염불 된 통합 당시 약속

경북대는 지난 10년간 상주캠퍼스에 있던 행정학과와 사회복지학과 등 10여 개 학과를 대구캠퍼스로 통합 이전했다. 상주대 시절 있었던 야간학부도 폐지했다. 여기에다 상주캠퍼스 입학 정원을 추가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조개혁안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대 총동문회와 시민단체는 “근본적인 원인은 경북대 측이 통합 이후 상주캠퍼스를 활성화하고 학생과 교직원 수를 유지하겠다는 통합이행 조건을 위반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양교 간의 균형발전을 통한 상생과 통합의 기본정신이 위반된 채 심각한 공동화만 초래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통합 당시 경북대 측은 상주캠퍼스에 노인병원 분원 설치와 부속 농업교육센터 이전, 한의학 전문대학원 유치, 조류 생태환경연구소 이전, 생물생태자원분관 설립, 동물병원 신축, 생태관광농업창업센터 설립 등을 약속했지만 아직 실현된 건 아무것도 없다.

일부 경북대 교수와 교직원을 중심으로 의예과 1’2학년 생 전원을 상주캠퍼스 기숙사에 입소시켜 의사가 되기 위한 전인성 프로그램을 실시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긴 했지만 이마저도 유야무야됐다.

상주시민들은 “통합되면 시너지 효과로 지역 성장에 주도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겠다. 그런 기대와 희망을 갖고 통합에 찬성했는데 약속이 전혀 지켜지지 않아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대책위 운영위원장인 김태희 상주시의원은 “통합 지원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향후 활성화 대책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상주시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공식적으로 한 적이 없다”며 “상주지역에서 경북대 상주캠퍼스는 있으나 마나 한 대학으로 존재감마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개 드는 통합 무효 여론

통합에 따른 시너지는 고사하고 날로 추락해가고 있는 상주캠퍼스를 두고 지역사회 곳곳에서는 “이럴 거면 통합 왜 했나! 다시 분리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참다못한 상주지역 시민단체와 상주대 동문들은 “상주캠퍼스가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통합 이전의 상주대로 다시 분리 독립하는 길뿐”이라며 “통합을 원점으로 돌리자고 교육부에 협조요청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합 10년이 된 지금 경북대가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든 지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상주캠퍼스 활성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상주=이재수기자 lee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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