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과정 254명 입학도
대구내일학교 늦깎이 학생들의 졸업식과 입학식이 21일 대구시교육청 행복관에서 열렸다.
내일학교는 시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성인 초·중학 학력인정 프로그램으로 초등과정 졸업식은 올해가 6회로 123명이 중학과정 졸업식은 올해 4회 째로 148명이 졸업한다.
졸업자 평균연령은 초등과정이 67세, 중등과정이 66세이다.
초등과정을 졸업하는 유숙자(77세) 학습자는 “옛날에는 여자들은 동네 밖을 나가면 큰일 난다고 학교조차 보내지 않았다. 그래서 초등학교 문 앞에도 한번 가보지 못한 채 한평생을 살았다”며 “1년 전 대구내일학교 입학식 날 떨리기도 하고,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는데 일 년 동안 열심히 배우고 나니 세상이 환해 보이고 자신감이 생겨 어디든 이제 혼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입학식에는 지난 8월 19일 진입 진단평가를 거친 초등과정 127명(주간반 107명, 야간반 20명)과 중학과정 127명이 입학했다. 입학생 평균연령은 초등과정은 67세이며 중학과정은 65세이다.
초등과정 주간반은 명덕·달성·성서·금포초등학교에서, 야간반은 중앙도서관에서 수업이 이뤄진다. 중학과정은 제일중학교에서 재학생 132명을 포함해 총 259명이 학업을 함께 한다.
초등과정 입학생 라순연(64세) 학습자는 “어릴 때는 여러 가지 형편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결혼해서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먹고살기에 바빴다. 육십이 넘고 보니 배우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중학교에도 입학해 배우지 못한 꿈을 이뤄 멋지고 당당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