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선 첫 승부처…정치권, 추석민심 정조준
내년 지선 첫 승부처…정치권, 추석민심 정조준
  • 김지홍
  • 승인 2017.09.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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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정당별 전략
민주, 골목 돌며 주민들과 스킨십 강화
한국, 단체활동 자제 각자 행보 나설 듯
바른, 귀성 인사·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국민, 봉사위 신설…꾸준한 활동 다짐
정의, SNS 소통 확대 위한 교육 시행
즐거운추석보내세요
바른정당, 명절인사 영상물 제작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 앞서 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앞줄 오른쪽 세번째) 등 참석자들이 추석 명절인사 홍보 영상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홍보활동 강화에 나섰다. 추석을 내년 6·13 지방선거의 ‘1차 승부처’로 삼고 기선제압을 위해 보여주기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민심 다지기에 초점을 맞췄다.

더불어민주당은 아이디어 정책 홍보물을 제작한다. 홍보물은 여당으로서 앞으로 ‘정책’ 이행에 대한 책임성을 강조하고, 귀성길 시민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번 주 내 경선을 통해 시당 위원장이 선출되는대로 추석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의원과 당원들이 지역 골목골목에서 주민들과 만나 인사를 건네고 민심을 청취한다.

더불어민주당 시당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여당 불모지인 지역 민심에 불을 지피는 데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차례상에서 세대·지역별 의견이 공유되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의 기선을 잡는 첫번째 관문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은 특별한 일정 없이 낮은 자세로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제1야당이지만 대구 지역에선 당세가 강해 풀뿌리 정치 후보 개개인의 행보가 눈에 띈다.

자유한국당 시당 관계자는 “예전에는 당원들이 동대구역 등 역사에서 귀성객에게 단체 인사를 나누곤 했지만 최근에는 보여주기 식으로 비쳐질 수 있어 별다른 단체 일정을 잡지 않았다”며 “선출직 의원 등 개인이 지역구를 돌며 인사를 건네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대구시당은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당 홍보를 펼칠 계획이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유승민 국회의원(동구을) 등 핵심 당직자 40여 명이 대구 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을 찾아 장보기 행사를 갖는다.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의 첫 주말은 동대구역 역사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올릴 예정이다.

송세달 바른정당 시당 사무처장은 “시민들과 많이 접촉하면서 직접 발로 뛴다는 이미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대구시당은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봉사 활동에 주력한다.

국민의당은 지난 18일 시당 운영·상무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국민의당 대구시당 자원봉사위원회’를 신설했다. 자원봉사위원회는 봉사위원·상무위원·협력위원 등 20여 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평소에 잘 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

사공정규 시당 위원장은 “일회성 봉사가 아닌 지속적으로 활동 가능한 양질의 자원봉사 활동을 발굴해 보다 실질적이고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겠다”며 “대구 시민들에게 ‘항상 옆에 있는 정당이구나’라는 인식이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위원회는 추석을 기점으로 꾸준히 활동할 방침이다.

정의당은 쌍방향 소통을 위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적극 활용한다. 이는 기존 거리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치 문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추석 연휴 동안 온라인 홍보 강화를 위해 당원을 대상으로 한 SNS 활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3일 소셜미디어 활용 전문가인 (사)동그란네트워크 신영균 대표를 초청해 5시간짜리 교육에 이어 오는 30일에도 비슷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남훈 시당 사무처장은 “미디어 2.0 시대를 위한 맞춤 교육으로, 언론 노출도가 적은 진보정당에겐 새로운 돌파구”라며 “거리에서 맨투맨으로 벌이는 활동을 넘어 선거에 대한 접근과 홍보 면에서 더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의 다양한 면모를 SNS를 통해 널리 알리면서 인기를 끌어낸 바 있다. 장태수 시당 위원장도 “정의당의 지방선거 준비는 이번 강좌에서부터 시작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젊은 정당 정의당이 대구의 정치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또 한번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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