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날라”…생존배낭 ‘불티’
“전쟁날라”…생존배낭 ‘불티’
  • 승인 2017.09.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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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위협에 긴장감 고조
SNS서 구매 인증 글 늘어
회사 추석 선물로도 등장
생존배낭추석선물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가자안전센터에서 직원들이 판매용 생존배낭(재난ㆍ재해 대비배낭)을 정리하고 있다. 최근 이 업체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진 이후 판매량이 약 3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자 ‘전쟁가방’을 준비하는 등 시민 불안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2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중소 해운업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2일 사원들에게 추석 선물로 ‘전쟁가방’을 나눠줬다.

이 업체는 “국내외 정세상 꼭 준비해 놓아야 할 비상 물품을 선별해 전쟁가방을 만들어 배부한다”면서 “가방 포함 15가지 물품이 구비돼 있으니 총무팀에서 수령하라”고 공지했다.

사원 A씨는 “처음에는 좀 황당했는데, 최근 뉴스를 보면서 가끔 ‘진짜 전쟁 나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한 적이 있어서 집에 전쟁가방 하나쯤 있으면 나쁠 거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에 다니는 다른 사원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회사의 익스트림 추석 선물’이라며 가방에 담긴 물품의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네티즌 반응도 ‘지진 등 안전 걱정이 높은 요즘에 직원들을 진짜 생각해서 준비한 선물 같다’, ‘먹고 나면 끝인 식용유나 햄 세트보다 유용해 보인다’ 등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한반도 안보 불안에 더해 지진 ·테러 등 지구촌 곳곳에서 안전 문제가 부각되면서 전쟁가방이나 생존 배낭 같은 비상품을 준비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면, 이달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직후에 ‘전쟁이 날까 봐 불안하다’며 생존 배낭을 구매하거나 직접 전쟁가방을 준비한 시민이 눈에 띄었다.

석재왕 건국대 안보재난관리학과 교수는 “전쟁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위협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 안보·안전 위협에 대한 지식과 최소 물품을 갖출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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