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선진행정 잘 배웠습니다”
“대구시 선진행정 잘 배웠습니다”
  • 김종현
  • 승인 2017.09.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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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제이위산사딧 랏차니완
잘 갖춘 CCTV 시스템
최우선으로 가져가고 싶어
빗물처리 노하우도 배울 점
영어 능통자 적어 아쉬워
파견근무 마치고 떠나는 두 외국인 공무원의 소감
베트남 팜티항완
현대적이고 친절한 인상 받아
전문적 근무스타일 보기 좋아
의료관광 다낭에 도입했으면
제이위산사딧랏차니완-팜티황완
왼쪽 제이위산사딧 랏차니완(태국) 오른쪽 팜티항완(베트남).

대구시 국제협력관실에는 각각 태국과 베트남에서 온 2명의 아가씨 공무원들이 파견근무를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 대구에 와 6개월동안의 한국생활을 마치고 다음달 한국의 추석까지 경험한 뒤 고국으로 돌아간다. 한국 정부의 외국인 공무원 초청 K2H(HEART TO HEART) 프로그램에 따라 우리나라에 온 60명가운데 제이위산사딧 랏차니완(38· 태국)과 팜티항완(30·베트남)이 그 주인공들이다.

국내 다른 도시를 제껴두고 대구에서 파견근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그들이 보는 대구의 인상을 들어봤다.

△제이위산사딧 랏차니완(태국)

태국 방콕시에서 정책입안 분석업무를 맡고 있는 랏차니완씨는 대학생시절부터 친구들과 함께 한국 드라마와 K-POP을 들으며 한류를 접해왔다.

2012년 서울 부산 등지를 여행한 이래 이번이 4번째 한국방문이라고 한다. 이런 관심이 그녀를 6개월 한국연수에 참여하도록 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 한국말을 배울 기회가 되어서 좋았고 대구의 행정시스템이 방콕과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어 대구에서 배운 것을 방콕에 적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한다.

대구에 대한 인상은 ‘1년 내내 축제가 많은 곳’이다. 그녀는 “방콕은 실내 이벤트는 많지만 너무 더워서 야외 축제를 할 수가 없는데 대구는 칼러풀 축제, 치맥축제, 국제호러 페스티벌 등 축제가 많아 매우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특별히 대구에서 가져가 적용할 분야로는 CCTV 시스템이라고 한다. “CCTV 시스템이 잘 깔려 있으며 아무일이 없어도 매일 운영상황이 보고되는 것은 배워가고 싶다” 또 “방콕에는 우기에 홍수가 잦아서 전국적으로 하수시스템을 정비하는 중이다. 대구의 빗물 처리 노하우를 방콕에도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한다.

랏차니완씨는 6개월동안 대구시에 근무하면서 느낀 단점을 말해달라는 요청에 서슴없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드물었다”고 했다. 국제협력관실에 영어 통역자가 있지만 보다 많은 시 공무원들과 좀더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는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베트남 팜티항완

그녀는 대구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다낭시 출신으로 베트남 정부 외무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10년전 다낭 외국어대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그녀는 ‘태양의 후예’, ‘도깨비’, ‘구름이 그린 달빛’ 등 한류 드라마를 즐겨 봤다.

대구에 처음 왔을때 현대적이고 사람들이 친절하며 시 공무원들이 전문적 근무스타일을 갖고 있는 인상을 받았다고 시 공무원들을 칭찬했다. “다낭에서는 아침 7시반에 근무를 시작해 오전 11시부터 두시간 동안 점심시간을 갖는데 대구에서는 처음 점심시간이 짧아서 적응에 약간 어려웠다”며 웃는다.

팜티항완은 경북대병원과 한의대를 방문해 의료관광을 체험한 것이 기억에 남았다. “다낭시에는 의료관광이 없다. 대구시는 현대화된 시설로 첨단의료산업을 발전시키고 있어 다낭에도 의료관광을 도입했으면 좋겠다.”

그녀는 K2H 프로그램으로 한국에 온 다른 지역 공무원 60명과 함께 즐긴 치맥축제가 좋았다며 동성로 축제, 한방축제 등 축제가 많은 도시에서 연수를 해 부럽다는 말을 들었다고 자랑했다.

대구시의 장점은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또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단점은 대구시청 건물이 두개가 있어 시민들이 찾아갈 때 힘들것 같다며 시청 청사이전을 기원해 주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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