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조형물·이색 통로·트릭아트…
오페라에 예술작품 관람까지 두 토끼
편지 보내주는 ‘아리아통신존’ 마련
음악회·백스테이지 투어·사진전 등
관객과 거리 좁히는 프로그램 다채
우선 철제 소재의 큐브를 층층이 쌓아놓은 모습의 조형물, 개선문처럼 꾸며놓은 통로, 바닥에 그려진 신기한 트릭아트에 흥미로움을 느끼며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 조형물들은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맞아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찾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준비한 ‘DIOF존’의 설치 작품이다.
매년 가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시즌마다 야외광장에 컨테이너 부스를 설치해 의상체험관, 안내소로 이용해 온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삼성창조캠퍼스의 개관과 축제 15주년을 맞아, 올해 축제의 주제인 ‘오페라&휴먼’을 독특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한 조형물을 야외광장에 대대적으로 설치하며 개막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야외 광장의 가장 안쪽에 설치된 ‘인포메이션 존’은 스테인리스 미러 소재를 이용한 이번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메인 조형물로, 올해 축제의 주제인 ‘오페라&휴먼’을 가장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인포메이션 존’에 들어서면 개막작 ‘리골레토’부터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까지 이번 축제 메인오페라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관객들은 거울의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자신과 타인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부대행사 중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며 시민들에게 사랑받아온 ‘아리아통신’이 180도로 달라졌다. 삼성창조캠퍼스 방향으로 연결된 계단을 마치 피아노 건반처럼 보이도록 디자인 해 ‘아리아통신 존’으로 꾸며놓은 것. 축제 포스터 이미지로 특별히 제작한 엽서에 편지를 쓰고, 설치된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전 세계 어디로든 무료로 배달해준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으로 통하는 바닥에도 새로운 볼거리가 등장했다. 바로 착시효과를 이용해 평면을 입체로 보이게 만든 ‘트릭아트’로 오페라의 두 거장 푸치니와 베르디를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그려낸 것.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주 무대인 대구오페라하우스는도 지난 9월부터 축제를 예고하는 작은 음악회 ‘프레콘서트’가 대구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또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에게 무대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백스테이지 투어’, 공연이 시작되기 전 오페라 출연자들이 직접 공연에 관해 설명해주는 ‘프레토크’, 매주 유명 평론가 및 강사를 초청해 오페라에 관한 심도 깊은 강의를 제공하는 ‘오페라 오디세이’, 무작위로 좌석을 선정해 선물을 증정하는 ‘행운의 좌석’, 열 다섯 번째 축제를 맞아 특별히 구성한 ‘DIOF 15주년 특별사진전’ 등 축제이 다채롭다.
한편 11월12일까지 약 한달 간 대구 전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서는 베르디의 ‘리골레토(12~14)’를 시작으로 ‘오페라 콘체르탄테’ ‘방황하는 네덜란드인(17)’, ‘박쥐(19)’, 푸치니의 ‘일 트리티코(26,28)’, 대형오페라 ‘아이다(11.3~4)’,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11.7~8)’ 등을 공연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